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기재부 출신 예산통" 조규홍 현 1차관 지명

정치 / 류수근 기자 / 2022-09-08 00:11:17
차관발탁 4개월만 승진이동...“연금개혁·보건복지예산 효율화·건보개편 등 이끌 적임자”
조규홍 “복지 사각지대 챙기고 연금개혁·저출산 대응 등 개혁과제 철저 준비”
김대기 “교육장관 후보자 조금 더 검증…조속한 시일내 말씀드릴 것”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조규홍 현 1차관(장관 직무대행)을 지명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같은 인선안을 발표했다.
 

▲ 보건복지부 장관에 지명된 조규홍 현 제1차관. [보건복지부 제공]

윤석열 정부 출범 하루 전날인 5월 9일 보건복지부 1차관에 내정된 조규홍 장관 후보자는 기획재정부의 요직을 두루 거친 예산통이다. 이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맡았다.

복지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정호영·김승희 후보자가 연이어 낙마하면서 권덕철 전 장관이 퇴임(5월 25일) 후 100일가량 공석이었다.

그 사이 조 후보자는 장관 직무대행으로서 이기일 복지부 2차관과 함께 복지부 현안을 이끌어왔다. 1차관으로서는 사회복지, 인구정책, 연금 등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조 후보자는 행정고시 32회 출신으로 기획예산처와 기획재정부 경제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 등을 지낸 ‘예산통’이다.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지만 기재부 출신이 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앞서 복지부 장관은 정치인, 사회복지 전문가, 의료인 출신이 다수였다. 

조 후보자가 장관에 오르게 되면 복지부는 권덕철 전임 장관(2020년 12월∼2022년 5월)을 이어 연속으로 차관 출신 장관을 맞게 된다. 다만 권 전 장관은 차관 퇴임 1년 7개월 후에 장관 자리에 올랐다.

 

▲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프로필. [그래픽=연합뉴스]

김 실장은 “조 후보자는 예산 재정 분야의 정통한 경제관료 출신”이라며 “보건복지부 현안 업무 추진의 연속성(을 고려했고), 과거에도 예산을 하면서 연금과 건강보험 쪽 개혁에 많이 참여한 분”이라며 “앞으로 보건복지 분야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의 실현을 이끌어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평가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복지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서민들의 어려움이 커지며 코로나19의 위기도 계속되는 상황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후보로 지명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취약계층을 위한 촘촘하고 두터운 복지안전망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특히 수원 세모녀 사망 사건이나 자립준비청년 사망 사건 등 우리 모두를 안타깝게 했던 비극적인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사각지대를 면밀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꼭 필요하지만 공급이 부족한 필수의료를 확대하고 의료취약지의 지원과 코로나19 대응에도 힘써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소중하게 지키겠다”고 했다.
 

▲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규홍 현 1차관 . [사진=연합뉴스]

조 후보자는 아울러 “복지와 성장의 선순환을 위한 복지투자 혁신과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국민연금의 개혁, 저출산 대응,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등 복지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구조적인 개혁과제도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통령실은 별도의 보도자료에서 “조 후보자는 2006년 복지분야 재정투자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장기 국가비전인 ‘비전2030’ 입안을 총괄했다”며 “상생의 연금개혁 추진, 사회복지 및 보건의료 재정지출 효율화, 건강보험제도 개편 및 필수공공의료 강화 등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이끌 적임자”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조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동안 1차관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한편, 김 실장은 공석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선에 대해서는 “조금 더 검증을 하고 있다. 조속한 시일 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