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토론'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대응방식·등교일정 집중토론...조희연·이재정 교육감 등 출연
류수근 기자
webmaster@megaeconomy.co.kr | 2020-05-14 18:38:05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14일 오후 현재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전국 확진자 누계는 140명에 육박했다. 인천에서는 학원강사 확진자에 의해 학생이 감염되고 이 학생에 의해 과외교사가 감염되는 ‘3차 감염’까지 발생했다.
이태원과 연결고리가 없는 집단감염도 발생했다. 서울 홍대 주점 관련 일행 5명이 확진됐고, 지금까지의 역학조사에서는 이들이 이태원을 방문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
이같은 예사롭지 않은 추세에 방역당국은 1차 감염자에 의한 바이러스 2차·3차 확산이 사회 전반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성이 큰 시기라고 진단하고 있다. 특히,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이 코로나19 추가 확산에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4일 밤 11시 5분 방송 예정인 MBC ‘100분 토론’에서는 2차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는 비상상황으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집중토론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의 주제는 ‘코로나19, 끝나지 않은 공포’다. 패널로는 기모란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출연한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는 4월과 5월을 연결하는 시점에는 일일 확진자 10명 미만에 지역감염자가 0~1명에까지 잦아들며 '생활방역' 전환과 경제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4월 30일 부처님오신날부터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진 황금연휴를 지내는 동안 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는 이태원 클럽 곳곳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었던 셈이다.
‘생활방역’으로 전환한 첫 날인 5월 6일,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을 다녀온 용인시 66번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희망은 다시 두려움으로 급변했다.
당시 이태원 클럽에 출입한 사람이 5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고 전국적으로 이와 관련한 확진자가 쏟아지며 코로나19 사태는 다시 심각해졌다. 이후 감염 우려 클럽이 5개에서 9개로 늘면서 검사대상도 폭증했다.
13일로 예정됐던 고3 등교를 비롯한 유초중고 등교일정이 일주일씩 순연된 것은 그 심각성을 잘 대변한다.
상황이 혼란스럽게 전개되면서 국민들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제2의 신천지 사태가 되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번 이태원 클럽발 사태는 방역과정에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당혹스런 악재를 만났다.
일부 언론에서 ‘확진자가 방문한 클럽 중 한 곳이 성 소수자들이 주로 방문하는 곳’이었다는 자극적인 보도를 한 이후, 방역 당국은 감염원과 경로 추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성 소수자와 외국인에 대한 혐오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익명검사제’ 등의 아이디어가 나오면서 돌파구를 열어가고는 있지만 혼란을 부추기는 일부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에 대한 비판도 일고 있다.
이날 ‘100분 토론’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에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는 교육계를 미증유의 큰 혼란에 빠뜨렸다.
교육당국은 등교와 개학이 네 차례나 연기된 후 겨우 잡았던 등교 계획을 일단 일주일 순연하는 쪽을 택한 뒤 새로운 등교일정 잡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고3 학생들과 부모들의 속은 타들어 간다. 과연 고3 학생들의 입시 일정을 지킬 수 있을지, 지금과 같은 ‘3월 학기제’를 유지할 수 있을지 학부모와 학생들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100분 토론’의 ‘코로나19, 끝나지 않은 공포’ 시간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학생을 관리하고 있는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의 교육 수장이 동시에 출연해 코로나19 대응 방안에 대해 집중 토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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