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제주여행 특별입도절차 시행...발열검사 기준 37.3℃ 하향·다중이용업소 '마스크 없이 입장 NO'

코로나19 청정지역 사수 총력...돌하르방에도 마스크 씌워
이상 증상자 선별 검사기준 확대...'초스피드 워크스루' 도입 검사 속도 향상
제주도-항공사, 제주공항 출도착 동선 고려해 탑승 전후 코로나 방지 협업중
다중이용업소 ‘마스크 없이 입장 NO'...방역지침 위반 이용자 제한토록 업소에 권고
음식점?유흥업소 등 2만3833개소 대상 방역지침 매뉴얼 배포

류수근 기자

webmaster@megaeconomy.co.kr | 2020-04-29 18:34:59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제주도는 특별입도절차 시즌 2 외에도 황금연휴가 본격 시작되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18만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로 입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부터 청정 제주를 지키고 안전 관광을 실현하기 위한 특별대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제주도는 특별입도절차 시즌2 진행과 함께 도내 다중이용업소에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 준수를 권고하는 등 황금연휴 기간 관광객 증가 대비 사회적 거리두기 대책을 집중 시행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관광사업체에 대한 고강도 방역 강화와 코로나19 예방수칙 이행 철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유관기관과 함께 방역 체계 구축을 위한 특별 관리에 돌입했다. 제주여행객이 항공기 탑승 전부터 도착에 이르기까지 국경수준의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17만9천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사진= 연합뉴스]


우선 제주도는 5월 5일까지 관광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며, 관광 유관 기관 비상연락 및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관기관 홈페이지 및 SNS 등을 활용해 ‘청정 안전관광 제주’를 홍보하고 있다.


아울러 실내관광지 180여개 소에 발열체크기를 배부해 방문객에 대한 발열 체크토록 지도하고, 손소독제 및 소독약품 등 방역물품도 같이 배부하는 한편, 관광업계의 방역협조를 위한 업체 대응 매뉴얼도 배부했다.


제주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오는 29일부터 공항만에서 안전한 제주관광 즐기기 캠페인도 병행한다.


제주도 상징물인 돌하르방에 마스크를 씌우고, 관광지 등에 위생수칙 안내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입도객을 대상으로 안전 관광 분위기를 조성했다.



제주공항 특별입도절차 시즌2 체계도. [출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는 30일부터 코로나19 지역감염 또는 집단감염 위험에 대비한 특별입도절차 시즌 2를 전격 가동한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3월 24일부터 항공기 내 방송 등을 통한 사전안내, 해외방문자 신고, 보건소 연계 코로나19 검사 실시 등을 주요 골자로 한 특별입도절차 시즌 1을 시행됐다.


제주도는 지난 3월 30일에는 제주국제공항 부근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해외방문이력을 가진 입도객을 대상으로 공항 내에서 검체채취와 격리를 지원하는 원스톱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제주도는 도내 7·8·13번째 환자를 입도 후 관할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유도했으며,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통해 10·12번째 환자를 신속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별입도절차 시즌 2는 14일 이내 해외방문이력자는 물론, 일반 입도객의 의심 증상과 발열 증상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한층 강화된다고 밝혔다.



황금연휴 기간 입도 예상 관광객. [출처= 제주특별자치도]


우선, 제주도는 발열 검사의 이상 온도 기준을 기존 37.5℃가 아닌 37.3℃로 강화해 코로나19 검사 대상 범위를 최대한 넓힌다.


37.3℃ 이상의 발열자 및 건강 이상자를 대상으로 건강기초조사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이를 기반으로 의사 문진에 따라 필요시 공항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또한, 제주도는 모든 입도객을 1:1 수준으로 발열 감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밀화하는 등 더 높은 수준의 방역 체제를 구축할 작정이다.


제주도는 발열검사 시 자치경찰단의 협조를 얻어 한 줄로 서기, 1m 거리 두기 등을 실시하며, 입도객 증가에 대비해 상주 방역 인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제주도는 오는 30일 이전에 제주공항 내에 다목적 음압·양압 검체 채취 부스인 일명 ‘초스피드 워크스루’ 2대를 도입하는 등 워크스루 선별진료소 운영방식을 개선할 계획이다.


초스피드 워크스루는 1인 진료 부스로, 안전하고 빠른 검사가 가장 큰 장점으로, 레벨D 등 안전장비 착용이나 부스 내 소독이 필요하지 않아 의료진 부담이 경감된다.



다목적 음·양압 검체 채취 부스인 일명 '초스피드 워크스루' [사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는 각 항공사의 협조 아래 항공기 예약 승객 전체에 대해 문자 메시지와 메신저를 통해 특별입도절차에 대한 사전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자를 통해 예약 승객에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할 것과 더불어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발생시 1339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금연휴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이 준수될 수 있도록 음식점 등 도내 다중이용업소에게 권고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날부터 코로나19 사태 진정 시까지 방역 지침을 보다 세분화하고 강화한 ‘황금연휴 기간 관광객 증가 대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계획’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휴게?제과?일반음식점 1만8392개소, 유흥?단란주점 1407개소, 숙박업 1339개소, 이?미용업 2541개소, 목욕업 154개소 등 총 2만3833개소다.


제주도는 이를 통해 업소와 이용자에게 ▲방역관리자 지정, ▲종업원 및 관광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14일 이내 해외여행을 한 경우 방문하지 않기 , ▲머무르는 시간 최소화, ▲유증상자 발생 즉시 격리 조치 및 보건당국 신고, ▲방역소독 철저 등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안)을 활용해 업소별 방역 매뉴얼을 마련하고 이를 배포했다고 전했다.



제주공항 특별입도절차 시즌2 체계도. [출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는 또한, 업소 관리자에게 방역지침 준수를 당부하고 이에 따르지 않는 손님의 경우 업소가 이용을 제한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며, 방역지침의 게시 등을 통해 수칙을 안내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황금연휴기간 동안 렌터카 이용자를 대상으로 방역 지침 이행 서약서를 받는다.


방역 지침 이행 서약서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의심증상시 신속한 연락과 동선 기록에 대한 협조 내용 등이 담겼다.


제주도는 “이는 연휴기간 제주지역을 방문하는 대다수의 관광객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의 방역 지침을 사전 안내하고 증상이 나타날 경우 여행을 즉각 중단하고 가까운 상황실로 신속히 연락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또한 이용자의 서명이 담긴 서약서를 렌터카 업체가 2주 동안 보관하도록 함으로써 향후 역학 조사가 필요한 경우에 신속한 동선 파악에 활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제주특별자치도는 황금연휴 기간동안 대중교통현장 특별점검반이 제주시, 서귀포시 지역의 터미널과 회차지, 주요 정류장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


이와 함께 버스 내에서는 안내 방송을 지속적으로 송출해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유도한다.


택시에서도 각 운수업체와 택시조합을 통해 택시 내 방역 빈도를 높이도록 하고, 마스크 착용에 대한 점검도 강화해 강도 높은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연휴기간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한라산 등반에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성판악 불법 주정차문제에도 대비 중이다.


제주도는 렌터카 대여 시 이에 대한 금지사항을 안내하고, 자치경찰단과 행정시에서는 통해 성판악 주변 불법 주정차 금지에 대한 집중계도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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