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세계속으로' 벨라루스, 민스크·벨로베즈스카야 삼림·브라슬라브 ‘순백의 동화’ 여행

유지훈

webmaster@megaeconomy.co.kr | 2019-09-07 03:24:00

[메가경제 유지훈 기자] 7일 오전 9시 40분에 방송되는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어느 여름날 순백의 동화를 꿈꾸다‘라는 부제가 붙은 벨라루스 편이다.


벨라루스(Belarus)는 유럽 대륙 한가운데 위치한 평화로운 숲과 호수의 나라다. 열강들의 사이에 끼어 역사적인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도 자신의 전통과 문화를 꿋꿋하게 이어왔다.


국토교통부와 통계청 등의 자료에 따르면, 벨라루스는 한국보다 두 배정도 넓은 면적에 인구는 940여만 명(세계 94위)에 불과한 나라다. 내륙국인 벨라루스는 동쪽으로는 러시아, 서쪽으로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남쪽으로는 우크라이나, 북쪽으로는 라트비아와 맞닿아 있다. 국토 대부분이 평야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소련이 해체되면서 1990년 독립을 선언했다. 공용어는 블라루스어와 러시아어이다.



7일 오전 방송될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 벨라루스 편. [사진=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 제공]


벨라루스는 체르노빌 원전 폭발참사의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86년 4월 26일 폭발사고를 낸 체르노빌 원전은 우크라이나에 있지만 당시 남동품이 부는 바람에 오히려 벨라루스가 더 큰 피해를 입었다. 방사능 낙진의 상당부분이 벨라루스로 향했기 때문이다.


벨라루스는 한국에는 이름이 다소 낯설고 생소할 수 있는 나라지만 풍부한 역사와 유적에다 현대 감각, 축제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존재하는 곳이다.


벨라루스는 ‘마르크 샤갈의 고향’ ‘리듬체조 잘하는 나라’ 등으로도 유명하다. 마르크 샤갈은 1887년 러시아 제국(현 벨라루스)에서 태어난 프랑스 화가(1985년 사망)로, 파블로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꼽힌다. 리듬체조 선수로는 민스크 출신의 멜리티나 스타니우타 등이 유명했다.


또 역사적으로 벨라루스인들은 한국처럼 하얀색을 좋아한다. ‘벨라루스’의 ‘벨라’는 ‘하얀색’을 의미한다.


벨라루스의 상징인 ‘황새’에서 ‘고고한 하얀 날개가 펼쳐진 땅’으로도 비유된다. 생태 그대로 보존된 자연과 넓은 평지, 오랜 역사를 간직한 운치있는 유적지 등을 품고 있는 나라다.



7일 오전 방송될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 벨라루스 편. [사진=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 제공]


이날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수도 민스크(Minsk)를 시작으로 다양한 축제가 가득한 ‘여름날의 동화 같은’ 벨라루스로 떠난다고 예고했다.


민스크는 유쾌한 일상과 과거를 잊지 않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이 공존하고 있는 도시다. 긴 역사를 지닌 도시지만 세계 제2차 대전 때 90% 이상 파괴된 후 다시 지은 도시여서 비교적 현대적 모습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민스크 중심지에 있는 ‘프란치스크 스카리나’ 대로, ‘지식의 다이아몬드’라는 의미를 담은 국립도서관 등이 유명하다. 국립도서관에서는 유리로 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가면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민스크에서는 발레 공연도 전통을 자랑한다. 벨라루스 국립극장에서 공연하는 국립발레단은 구 소련 시절 모스크바 볼쇼이 발레단, 페테르부르크 마리인스키 발레단과 함께 주요 3개 발레단으로 꼽혔다.


민스크에서는 7월 ‘독립기념일’ 행사로 군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특히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때 시내를 지나가는 벨라즈(BELAZ)라는 초대형 트럭은 그 크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바퀴 크기만 해도 등신대를 훌쩍 넘는다.



7일 오전 방송될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 벨라루스 편. [사진=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 제공]


이국의 여행지를 따라가는 영상은 유럽 최대의 원시림으로 ‘유럽의 허파’라 불리는 벨로베즈스카야 푸샤 국립공원도 찾아간다. 이 곳에서 제작진은 동심의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벨라루스 남서부에 위치하며 벨로베즈스카야 삼림은 1991년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국가원수가 모여 ‘독립국가연합’ 창설 협정을 맺은 장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는 이곳은 유럽 최대 원시자연 보존림이며 중심부에 국경이 통과하고 있어 벨라루스와 폴란드 영토로 나누어진다. 이 삼림에는 유럽 다른 지역에서는 멸종된 ‘유럽 들소’가 살고 있으며, ‘자연박물관’도 유명하다.


국립공원 내에서는 러시아어 문화권의 산타클로스에 해당되는 ‘데드 모로즈(Ded Moroz)’의 마을이 또 하나의 관광코스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겨울에는 이 마을에 들소들의 모이가 배치되어 키 3m, 몸무게 1톤에 이르는 거인 동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누릴 수 있다


벨라루스에는 1만여 개의 푸른 호수와 약 2만개의 하천이 있다. 벨라루스 북방 지역에 위치한 브라슬라브(Braslav) 국립공원은 벨라루스의 호수를 대표하는 지역이다. 고대의 빙하가 북쪽으로 밀려나면서 50여 개의 호수가 생성되었다고 한다. 벨라루스 생태관광의 으뜸 관광지로 꼽히는 곳이다.


이날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브라슬라브에서 잔잔한 물결과 하나 된 사람들을 보며 벨라루스의 역사와 추억을 되돌아본다. <자료참조= 주한 벨라루스 대사관 홈페이지,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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