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이슈] 광양제철소 정전으로 고로 4기 가동 중단… 피해액은 400억?

강한결

webmaster@megaeconomy.co.kr | 2019-07-02 11:56:11

[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광양제철소에서 정전이 발생해 고로 5기 가운데 4기의 가동이 중단됐다. 화재나 폭발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고로 가동이 멈추면서 5만t의 쇳물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1분쯤 변전소 차단기 수리 작업 도중 정전이 발생하자 고로 5기 중 4기의 가동을 중단했다. 정전으로 석탄을 고열로 구워내는 코크스로(cokes oven)도 멈춰섰다.


 


정전 사고 발생한 광양제철소. [사진=연합뉴스]

 


정전에 따라 코크스로 공정은 멈췄다가 복구가 완료돼 다시 가동을 시작했다. 쇳물을 녹이는 고로는 정전에 따른 비상조치로 5기 가운데 4기는 정밀 점검을 위해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포스코에 따르면 1기는 안정성이 확보됨에 따라 정상 가동 중이다. 나머지 고로 4기도 안정성이 확보되면 2일 저녁까지 순차적으로 정상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1기는 안정성이 확보됨에 따라 정상 가동 중이다. 나머지 고로 4기도 안정성이 확보되면 2일께 정상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공장 측은 안전밸브를 열어 배관 내부에 남아 있는 가스를 모두 태우는 등 안전조치를 취했다.


포스코 측은 정전사고로 인한 인명이나 설비 피해는 없으며, 철강 반제품(슬라브)재고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 제품 생산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광양제철소는 이번 정전으로 인해 5만t의 쇳물 생산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 열연 제품 가격(t당 72만∼74만원)을 기준으로 만 하루 동안 조업이 멈춘다고 가정하면 광양 제철소는 400억원 이상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광양제철소의 연간 쇳물 생산량은 2000만t으로 하루 생산량은 5만t에 달한다.


포스코 등 철강업계는 최근 고로 블리더 개방과 관련, 지자체 등과 환경오염 논란을 빚으면서 조업정지 처분까지 직면한 가운데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민관 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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