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이슈] 대기업 12%, 올 상반기 신규채용 작년보다 줄이기로
이종빈
webmaster@megaeconomy.co.kr | 2019-03-13 17:05:59
[메가경제 이종빈 기자] 취업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대기업 19.9%가 올해 상반기엔 작년보다 채용규모를 줄이거나 신규채용을 실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악화로 인한 일자리 축소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결국 취업을 준비하는 사회 초년생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종업원수 300인 이상, 매출액 500대 기업(응답기업 126개사)을 대상으로 '2019년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은 46.0%였으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올해 채용을 줄이는 기업은 12.8%, 한명도 뽑지 않는 기업은 7.1%로 나타났다. 신규채용을 지난해보다 늘리겠다는 기업은 7.1%에 그쳤다.
기업은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로 △회사 내부 상황 어려움(30.7%) △국내외 경제 및 업종 상황 악화(22.7%)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20.5%) △이직 등 인력유출 감소(14.8%)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신규채용 여력 감소(4.5%) 등을 지목했다.
앞서 대기업들은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조사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달 25일 잡코리아는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162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상반기 대졸 신입공채 계획'에 대해 일대일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분석해보면 하나의 기업이 평균 97명을 채용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지난해 동일 기업의 채용규모(6814명)에 비해 평균 8.7% 감소한 수준이다.
결국 취업준비생들의 부담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작년 한국의 청년실업률은 9.5%로 집계됐다. 20대 후반 실업자 비중은 23.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4.4%보다 훨씬 높다. 한국을 제외하면 OECD 회원국 중 20대 후반 인구의 실업자 비중이 20%를 넘는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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