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증시전망대] 중국 작년 4분기 GDP가 주목받는 이유
김기영
webmaster@megaeconomy.co.kr | 2019-03-11 16:17:11
증시 관계자들의 이번 주 관심사는 21일 발표되는 중국의 작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4분기 GDP 성장률이 초미의 관심사로 거론되고 있다. 이 수치를 보면 중국 경제가 미국의 거센 압박을 어느 정도나 견뎌냈는지를 알 수 있어서이다.
현재 시장의 컨센서스는 4분기 기준으로 6.4~6.45% 정도다. 작년 3분기 성장률은 6.5%였다.
만약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가 발표될 경우 미·중 무역전쟁의 위력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면서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덩달아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컨센서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성장이 이뤄졌다면 약간의 성장률 하락은 시장에 큰 충격을 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그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작지 않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작년 4분기 및 연간 GDP 성장률 속보치 역시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4분기 성장률이 1%(전분기 대비)에 미치지 못한다면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2.7%(전년 대비)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작년 성장률이 목표치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24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이변이 없는 한 증시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동결에 대한 전망이 워낙 우세하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같은 날부터 본격화될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 발표가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24일 실적 발표를 하는 주요 상장사로는 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 LG생활건강 등이 꼽힌다. 그 다음날엔 삼성물산과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등이 연이어 실적을 내놓는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진행 과정 역시 무시하기 어려운 대외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유럽연합(EU)과 영국 정부 간 합의안이 한 차례 영국 하원에서 부결된 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플랜B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메이 총리는 21일(현지시간)까지 수정된 합의안인 플랜B를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이번 주 코스피 등락폭은 2100을 넘나드는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NH투자증권이 2050∼2150, 하나금융투자는 2080∼2130, KTB투자증권은 2090∼2170, 케이프투자증권은 2080∼2160을 각각 제시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