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聯, 어린이보험 상품 비교평가 결과 공개
장찬걸
webmaster@megaeconomy.co.kr | 2019-01-24 01:07:38
[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어린이보험 상품 보유계약은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나 보험소비자는 상품선택 정보와 정확한 비교정보를 얻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어린이보험을 비교평가한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23일 보험사의 어린이 보험 상품을 비교분석한 ‘어린이보험 상품평가 순위 결과’를 발표했다. 금소연은 2018년 12월 6일 현재 판매 중인 31개 생명, 손해보험사의 판매채널별, 성별 어린이보험 상품 278개를 전수 조사해 비교분석했다.
금소연은 “출산자녀수의 감소, 어린이 사고 및 질병의 증가 등으로 소비자들의 가입 니즈가 증가하여 시장성은 크지만 정보 비대칭성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정보가 부족해 소비자를 위한 정보를 생산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어린이보험 전수 조사 배경을 설명했다.
금소연은 공정한 금융시스템의 확보와 정당한 소비자 권리를 찾기 위해 활동하는 민간 금융전문 소비자단체로, 2007년 변액유니버셜보험을 처음 평가 발표한 이후 운전자보험, 변액연금보험, 통합보험을 잇따라 발표한 바 있다.
어린이보험 평가 결과,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통합한 순위는 흥국생명 방카슈랑스상품인 드림어린이보험이 1위(90.96)였고, 현대해상 대면채널 상품인 굿앤굿어린이스타종합보험(90.93)과 현대해상 대면채널 상품인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 1종(90.03)이 각각 2, 3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 국내의 어린이보험 상품 보유계약은 2016년 기준으로 1293만건으로 가구당 1개 정도 보유하고 있었고, 수입보험료는 5조3993억원이나 되는 빅마켓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소연은 어린이보험 비교분석 평가기준과 방법도 설명했다. 평가 기준은 가격과 보장부문으로 나누어 소비자 선택의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달리주어 산출했으며, 평가방법은 항목별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고 이에 따라 평균점수를 70점으로 하여 상하 급간별 점수를 배점하여 순위를 산정했다는 것.
금소연은 품질 비교를 위해 보장부문은 주계약 보장내용과 특약 보장내용, 가격부문은 보험료지수, 예정이율, 적립이율(손보), 최저보증이율(손보) 등을 평가해 비교한 뒤 생보와 손보를 통합비교했다고 밝혔다.
생명보험상품의 경우 보장부문에서 주계약은 평균 12.5가지의 위험을 담보하고 있으며, 가장 많이 보장하는 상품은 39가지, 가장 단순한 상품은 1가지였다. 생명보험상품의 특약의 경우는 평균 9.35가지의 위험을 담보하고 있었고, 최대 38가지를 보장하는 상품도 있었지만 25개 생명보험 상품에는 특약이 한 개도 없었다.
생명보험상품의 가격부문 보험가격지수 평균은 남자 107.85%, 여자 113.23%였다. 가장 저렴한 상품은 남자 74.5%, 여자 73.3%였지만 가장 비싼 상품은 남자 187.9%, 여자 195.0%로 나타났다.
보험료산출에 중요한 요소인 예정이율은, 높아지면 보험료가 떨어지고 낮으면 보험료가 비싸지는데, 업계 평균 2.66%로 대부분 상품이 2.75%(66개상품), 2.5%(36개상품)였다. 하지만 2.6%, 3.0%를 적용하는 상품도 있었다.
손해보험상품의 경우 보장부문에서 소비자의 보장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손보상품은 대부분 주계약은 1~3개의 보장급부를 제공하고 다양한 특약을 선택 부가할 수 있도록 위험 종류별로 특약을 개발하여 판매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손해보험상품의 특약은 평균 131개의 특약을 부가할 수 있었으나, 가장 많은 상품은 209개를 부가할 수 있었고, 가장 적은 상품은 23개였다.
손해보험상품의 가격부문 보험가격지수는 남자 128.16%, 여자 130.56%이며, 가장 낮은 상품은 88.7%, 가장 높은 상품은 173.8%로 조사됐다.
보장부문 보험료산출이율(예정이율)은 업계 평균 2.51%였는데 2.75% 1종의 상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2.5%를 적용하고 있었다. 적립부분 이율은 대부분 공시이율을 적용하는데 평균 2.25%를 적용하고 대부분 2.2%였으나 2.5%와 2.75%를 적용하는 상품도 있었다.
최저보증이율은 평균 0.34%로 대부분 0.3%를 적용하고 있으나, 최저보증이율이 없는 상품도 있었고 일부회사는 0.5%를 적용하고 0.8%를 적용하는 곳도 있었다.
금소연은 조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하여 보험상품개발전문가, 보험계리사, 소비자 관련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보험상품평가위원회의 자문과 의견을 받아 계리컨설팅 법인의 통계조사와 검증을 거쳐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금소연은 이번 조사를 통해 상품의 항목별 순위, 생손보 업종별 순위, 보험업 전체 순위 등 모두 16종의 비교정보를 발표했으며, 어린이보험 선택 요령도 소개했다.
어린이보험 선택 5대 요령은 우선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과 다양한 보험설계가 가능한 상품이 좋고, 교육비 마련과 위험보장을 분리해서 선택할 필요가 있으며, 자녀의 특성에 맞는 상품, 튼튼한 회사와 명성있는 상품을 선택할 것을 조언했다.
금소연은 보험 가입 전 체크포인트도 소개했다. 보험상품별 보험료를 확인할 수 있는 ‘파인’ 사이트에서 보험료를 비교해 보고, ‘보험가격지수’로도 상대적인 보험료 수준을 비교해 볼 것을 조언했다. 또한, 보험가입 목적과 가입기간, 적립대상, 원금보장, 투자위험도 등과 관련해 보험 ‘상품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보고, 보험료 납입 유형 중 갱신형과 비갱신형 중 소비자 본인에게 알맞은 형태를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금소연은 “연맹의 상품평가는 소비자들에게 상품선택 정보로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보험소비자에게 상품선택에 유익한 정보인 개별상품의 비교선택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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