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G 표준 멀티모드 모뎀 개발 성공 "업계최초···사물인터넷 등 5G시장 선도할것"

정현중

hjreport@naver.com | 2018-08-16 08:06:30

[메가경제 정현중 기자]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 표준(5G NR 릴리즈-15)을 적용한 멀티모드 통신 칩 '엑시노스 모뎀 5100'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엑시노스 모뎀 5100'을 탑재한 단말기의 OTA 송수신 시험에 성공함으로써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위한 모뎀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모뎀 5100이 하나의 칩으로 구성돼 5G뿐 아니라 각 세대별 이동통신 규격까지 지원하는 '멀티모드' 방식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제품으로 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


OTA 시험은 기지국과 단말기 간의 무선 통신을 확인하는 테스트로, 이번 시험은 엑시노스 모뎀 5100을 탑재한 개발용 단말기와 5G NR 기지국(3.5GHz 대역)을 활용해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송수신 시험 성공으로 엑시노스 모뎀 5100을 탑재한 5G 모바일 기기의 상용화 시기가 한층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5G 통신환경인 6GHz 이하 주파수 대역에서 기존 4G 제품보다 1.7배 빠른 최대 2Gbps의 데이터 통신속도를 지원하며, 초고주파 대역에서도 5배 빠른 6G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한다.


6Gbps는 FHD 고화질 영화(3.7GB)를 5초 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속도로, 소비자들은 향상된 모뎀 성능을 통해 초고화질 영상이나 가상현실(VR), 홀로그램, 자율 주행 등 대용량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제품은 4G 통신환경에서도 1.6Gbps의 속도를 지원해 빠르고 안정적인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며, 2세대 10나노 첨단 공정이 적용되어 소비전력도 절감됐다.


삼성전자는 "시장에서 검증된 삼성전자만의 4G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업계 최초로 5G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엑시노스 모뎀 5100'을 개발했다"며 "사물인터넷, 오토모티브 등 산업 전분야로 확장될 5G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7월 3.5GHz 5G NR 기지국을 공개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수원 디지털시티 캠퍼스 곳곳에 5G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량 다중입출력안테나를 활용한 '5G 스타디움', 초고속 대용량 콘텐츠 전송이 가능한 '5G 키오스크' 등을 시연했다고 전했다.


수원 디지털시티 캠퍼스 축구장에 수십 대의 단말을 설치하고 대량 다중입출력안테나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측정한 결과, 적용 전 96Mbps에서 적용 후 174Mbps로 두 배 가까이 빠르게 나타났다고 한다. 또 다수의 5G용 태블릿에서 UHD 동영상을 스트리밍하고 고성능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도시 인프라와 연계 가능한 '5G 커넥티비티 노드'도 선보였다. 5G뿐 아니라 지그비, 저전력 블루투스, 와이파이, 기가바이트 이더넷 등 다양한 통신기술로 가로등·신호등과 같은 도시 인프라, CCTV·사이니지 등을 무선으로 연결해 교통안전·치안 등의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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