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엿보기] 'OHI 이니셔티브'와 올림픽 헬스케어 정보 통합&공유
유원형
webmaster@megaeconomy.co.kr | 2018-03-08 21:29:37
[메가경제 유원형 기자] 올림픽 헌장의 '올림픽 이념의 기본원칙' 제1항에는 '올림픽이념은 인간의 신체, 의지, 정신을 전체적 균형과 조화 속에서 고취시키는 생활 철학이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처럼 건강과 웰빙을 추구하는 정신은 올림픽 대회 창립 원칙의 근간을 이루며, 각 개최국과 참가국에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의 원리를 전달해왔다.
OHI(올림픽 헬스케어 상호운용, Olympic Healthcare Interoperability) 이니셔티브는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동·하계 올림픽 대회와 확립된 국제표준을 활용해 전세계 의료 정보를 끊김 없이 교환하고 사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2017년 초에 시작된 비영리 자선단체다.
OHI는 비영리기관인 HIMSS(세계의료정보관리시스템학회)와 SNOMED(표준의료용어) 인터내셔널이 후원하는 디지털 헬스 업계 이니셔티브로, 올림픽 대회를 통해 전세계 의료 정보가 끊김없이 교환되고 활용되는 것을 도모하고자 만들어졌다.
미국에 본사를 둔 OHI 재단은 올림픽 대회에 맞춰 디지털 헬스 기술 사용을 촉진해 전세계 개개인들의 건강을 증진한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이에 필요한 간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OHI 이니셔티브는 최신 디지털 헬스 혁신기술을 활용하여 올림픽 대회 전 개개인의 헬스케어 정보와 대회 도중 개최 도시의 헬스케어 서비스 공급사업자가 생성하는 선수, 스태프·관계자, 자원봉사자 및 관람객들의 정보를 연결하게 된다.
OHI는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참가 선수, 코치, 스태프, 자원봉사자 및 관계자 수천 명을 위해 디지털 의료 정보를 소통함으로써 ‘가능성을 선보이고’, ‘가능성을 현실로 실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림픽 대회 때마다 디지털 헬스 고유정보가 생성되어 언제 어디서든 유의미한 의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종합적이고 글로벌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OHI는 최신 디지털 헬스 혁신기술을 활용하여 대회 전 개개인의 헬스케어 정보와 대회 도중 개최 도시의 헬스케어 서비스 공급사업자가 생성하는 정보를 연결하며, 이 정보는 올림픽 폐막 후 개개인을 따라 세계 각지로 다시 흩어지게 된다.
OHI의 초기 작업 영역은 환자 신원 매칭, 축적된 디지털 의료 기록의 중요 정보를 포함해 해외 환자의 의료 요약 정보에 대한 접근 등을 포괄한다. 이러한 작업은 적절한 보안, 개인정보 보호, 인가된 프레임워크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적합한 방식으로 모든 정보에 접근한다.
트랙에서 넘어져 심장 부하 증상을 보이는 자메이카 선수를 예로 들 수 있다. 경기장에 있는 의료진은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을 이용해 자메이카 측에 해당 선수의 전자 기록을 문의하고, 알레르기 여부, 현재 약물 복용 상태, 진료 상태 등을 확인해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선수가 외과 수술을 요해 현지의 제3병원으로 이송되어야 할 경우에도 OHI 상호운용 서비스를 통해 필요한 진단 및 치료 정보를 먼저 얻을 수 있다. 수술 후에는 업데이트된 의료 기록이 해당 선수의 자메이카 EMR 시스템에 올라가 선수가 귀국했을 때 현지에서 후속 의료 조치를 받을 수 있다.
OHI의 비전 실현을 주도해온 마이클 너스바움 OHI 대표는 “HIMSS18 상호운용 쇼케이스(Interoperability Showcase)에서 OHI를 런칭하는 것은 올림픽 대회를 통해 그리고 대회 참가자, 국가대표팀, 개최국 모두를 위해 구현되는 글로벌 헬스케어 상호운용의 가능성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HIMSS18 상호운용 쇼케이스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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