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스타트업과 손잡고 5G 생태계 키운다

10개 사업분야 선정, 스타트업 캠퍼스 개설

유원형

webmaster@megaeconomy.co.kr | 2018-03-04 00:00:36

[메가경제 유원형 기자] 올해 'MWC 2018'에서 가장 주목을 끈 화두는 역시 '5G'였다. 화웨이 등 중국 IT기업들의 약진에도 5G는 최대 화두였다. 5G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IT 선진국들은 저마다 5G 상용화를 앞두고 미래 산업의 이니셔티브를 잡기 위해 분주하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이 다각도의 정책과 지원을 앞세워 유망 스타트업과 손잡고 5G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SK텔레콤은 ‘트루 이노베이션(True Innovation)’ 브랜드를 런칭하고 스타트업과 5G 생태계를 확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선언했다. 향후 홈페이지를 개설해 스타트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 SK텔레콤 제공]


구체적인 방안으로 SK텔레콤은 우선 5G 시대를 이끌 10개 사업 분야의 스타트업과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10개 분야는 자율주행,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지능영상보안, 스마트팜, 환경플랫폼, 미디어, 센서, 데이터관리플랫폼 등이다. 향후 환경 변화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스타트업 협력과 관련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5G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개방, 공유, 협력 문화가 필수적이며 외부 변화를 빠르게 수용해 끊임없이 혁신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내 서울 도심 한복판에 1400여평 규모의 스타트업 캠퍼스 ‘오픈 콜라보 하우스(가칭)’를 개관할 예정이다. 이 스타트업 캠퍼스는 스타트업과 SK텔레콤이 기술 혁신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오픈 콜라보 하우스'는 아이디어 및 정보 공유, 사업화 검증, 비즈니스 성장(신규상품 및 서비스 개발), 성과 공유 등 4개의 테마를 가진 공간으로 구성된다. 공간 사용 이외에도 테스트베드, 멘토링, 기업가 교육, 전시 공간, 포럼 네트워킹 등 종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ICT 기술원 주도로 작년 9월부터 글로벌 이동통신사들과 함께 스타트업 상생 프로그램 ‘TEAC(TIP 에코시스템 액셀러레이션 센터) 서울’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페이스북과 협력을 통해 통신 분야 스타트업도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은 지난달 26일부터 3월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 전시관 내에 'TEAC 서울'에 선발된 스타트업 3곳의 별도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세 곳은 스타트업 트렌셀레셜(Transcelestial), 옵텔라(Optella), 쿨클라우드(Kulcloud)로, 각각 무선 광 통신 데이터 전송, 저전력 광 케이블 송수신, 가상화 기반 기지국 연결 전송 등 5G에 활용될 차세대 통신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그동안 해당 스타트업에 기술 컨설팅과 SK서울캠퍼스 사무공간을 제공해 왔다. 또한 해외 벤처 캐피탈, TIP 소속 기업 등과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했다. 싱가폴 스타트업 ‘트렌셀레셜’은 이달 말까지 자체 개발 기술을 SK텔레콤 통신망에서 시범 운용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번 MWC 현지에서 향후 더 많은 글로벌 ICT 기업, 창원 지원 기업 등과 제휴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도울 새로운 기반도 마련했다. 글로벌 창업지원기업 ‘스파크랩스(SparkLabs)’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


‘스파크랩스’는 오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스타트업에 투자,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다.

유웅환 SK텔레콤 오픈콜라보센터장은 “5G가 상용화되면 다양한 4차산업이 태동하게 될 것”이라며 “유망 스타트업과 협력해 한국의 5G 생태계를 단단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TEAC은?


TEAC은 명민한 기업가 정신과 혁신적인 투자자들이 통신 기반구조를 재디자인하는 '획기적인 기술(breakthrough technologies)'을 생산할 목적으로 함께 협력하도록 이끄는 글로벌 지속가능 생태계이다.


이동 통신사, 최첨단 벤처 기업, 글로벌 및 지역 투자자들이 설립한 TEAC은 협업을 촉진하고, 시도를 가속화하고, 전개식 인프라 솔루션을 통신산업에 가져오는데 필요한 토대를 구축한다.


Tip와 제휴하여 세계적으로 가장 큰 몇몇 통신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영국, 파리 및 서울에서 TEAC을 개최하고 있다. 도이치 텔레콤은 현재 2018년 초에 시작될 TEAC 독일의 지원서를 받고 있다.


◆ TIP는?


TIP(Telecom Infra Project)는 지난 2016년 2월 글로벌 이동통신사, 통신장비업체, 스타트업 등이 혁신적인 차세대 통신 인프라 구축을 위해 설립한 협의체다.


TIP는 스타트업 3곳에 기술개발, 장비 구매, 전시 참가 등 목적으로 지금까지 총 약 1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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