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 '갤럭시 S9' '갤럭시 S9플러스' 공개

'이미지 우선주의' 카메라 기능 혁신

이필원

webmaster@megaeconomy.co.kr | 2018-02-26 09:38:57

[메가경제 이필원 기자] 스마트폰의 위치는 어디일까? 스마트폰은 전화와 컴퓨터의 경계 사이에서 탄생했다. 전화로서의 전통적인 개념인 통신기능에다 인터넷과 연결되면서 컴퓨터에서만 가능했던 다양한 작업을 스마트폰에서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제 전화와 컴퓨터의 경계도 훌쩍 뛰어넘는 영역까지 확장하며 무한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 대표적인 기능이 스마트폰을 통한 사진 촬영 기술과 그 전환 기법이다.


26일 오전 2시(한국시간)부터 삼성전자 뉴스룸 등으로 생중계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8'은 스마트폰이 만들어갈 수 있는 세계가 어디까지인지의 그 한계에 대한 물음을 다시 한 번 줬다. 특히 이날 전세계 스마트폰 애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화두는 '사진 촬영 기능 및 촬영 이미지 전환 기술'이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8(MWC 2018)' 개막 전야인 현지시간 25일 오후 6시(한국시간 26일 오전 2시)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바르셀로나 몬주익(Fira Barcelona Montjuic)'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8'을 개최하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과 '갤럭시 S9플러스'를 공개했다. 이날 언팩 행사는 올해 상반기 전세계 스마트폰 최대 빅이벤트로 꼽혔던 만큼 전세계 스마트폰 업계와 애호가들의 시선이 이곳에 집중됐다.



[출처= 삼성전자 뉴스룸 동영상]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S9'과 '갤럭시 S9플러스'를 공개하면서 전략 스마트폰의 핵심 콘셉트를 '비주얼 커뮤니케이션(Visual Communication)'으로 내세웠다. 요즘은 세계적으로 말이나 글보다는 사진, 동영상, 이모지 등으로 소통하는 시대라는 측면에 주목하고 이에 최적화된 사용 경험을 갤럭시S9을 통해 제공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는 디자인 면에서는 전작인 '갤럭시 S8'을 계승했다. 전작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Infinity Display)’ 디자인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세계적인 음향 브랜드인 AKG 기술로 완성한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해 더욱 몰입감 있고 보는 경험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눈으로 볼 수 없는 순간도 특별하게 기록, 공유할 수 있는 '초고속 카메라(슈퍼 슬로우 모션)'’, 나를 꼭 닮은 아바타로 메시지와 감성을 나눌 수 있는 ‘AR 이모지’ 등을 선보이며 "스마트폰 카메라 사용 경험을 재창조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또한 언제 어디서나 얼굴 인식과 홍채인식을 함께 사용하여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스캔', 스마트폰의 경험을 데스크톱PC로 확대해주는 '삼성 덱스' 등 갤럭시 스마트폰만의 강력한 성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스마트 TV·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손 안에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도 최초로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초고속 카메라(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 [출처= 삼성전자 뉴스룸 동영상]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의미 있는 혁신은 언제나 사람에게서 시작되었고 발전되어 왔다"며 "갤럭시 S9·갤럭시 S9플러스는 비주얼로 메시지와 감정을 공유하는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모든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는 미드나잇 블랙, 타이타늄 그레이, 코랄 블루, 라일락 퍼플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오는 3월 16일부터 미국, 중국, 유럽 등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 진화된 카메라 촬영 기능과 증강현실을 활용한 이미지 전환 기술 'AR 이모지'


이번 언팩행사에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카메라 재창조'라는 메시지와 함께 내놓은 강력한 기능은 '초고속 카메라(슈퍼 슬로우 모션)'와 'AR 이모지(이모티콘)' 크게 두 가지다.


인간의 눈은 완벽한 것 같지만 실상 보지 못하는 것이 많다. 가시광선 영역을 벗어난 자외선이나 적외선 파장 등을 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아주 짧은 순간이나 너무 긴 현상은 제대로 보지 못한다. 우리 뇌는 이미지가 이미 사라진 뒤에도 계속 남으려는 '잔상'이 있다. 애니메이션에서 일반적으로 초당 15~20장 이상의 그림이면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보이는 원리도 '잔상효과' 때문에 가능하다.



AR 이모지 [출처= 삼성전자 뉴스룸 동영상]


이날 언팩행사에서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는 전용 메모리(DRAM)가 통합된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를 탑재해 일상에서 눈으로 지나치기 쉬운 순간들도 생생하게 촬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초당 960개 프레임을 촬영하는 '초고속 카메라(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을 탑재해 눈으로 볼 수 없는 순간도 특별하게 기록해준다. 이는 기존 일반 촬영과 비교해 32배 빠른 것으로 약 0.2초 정도의 움직임을 약 6초 정도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피사체의 움직임을 인식해 자동으로 '슈퍼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지정된 영역 내에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슈퍼 슬로우 모션’이 촬영되며 움직임 감지 영역의 크기와 위치는 사용자가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S9이 있으면 꽃잎에 앉은 나비가 날아가는 순간이나 분수대에서 물이 나오기 시작하는 순간 등 사용자가 움직임을 인지한 후 셔터를 누르면 영상으로 남기기 어려운 순간도 누구나 손쉽게 촬영할 수 있다.


카메라로 이런 영상을 얻으려면 피사체가 움직이는 속도와 밝기 등을 고려해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 등을 미세조정해야 했다. 꽤 높은 수준의 테크닉을 요구했다. 물론 충분한 기능과 성능을 갖춘 카메라가 있어야 가능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그같은 고속촬영과 저속촬영이 가능해진 것이다.



후면 듀얼 카메라 [출처= 삼성전자 뉴스룸 동영상]


이외에도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는 사용자가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슈퍼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하고자 하는 순간에 셔터를 눌러 촬영할 수도 있으며 ‘슈퍼 슬로우 모션’만으로 구성된 짧은 동영상 촬영도 지원한다. 또한 이렇게 촬영된 영상을 특별하게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배경음악과 함께 재생되고 사용자가 자유롭게 음악을 변경할 수도 있다.

‘슈퍼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한 영상을 반복 재생하는 '루프', 촬영한 영상을 반대로 재생하는 '리버스', 특정 구간을 앞뒤로 재생하는 '스윙' 등 3가지 GIF 파일을 제공하여 손쉽게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 ‘슈퍼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한 영상을 잠금 화면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모든 카메라의 촬영 성능과 기본 테크닉은 노출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노출은 조리개와 셔터를 적절하게 조정해서 카메라의 촬상면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것을 일컫는다. 조리개를 넓히면 들어오는 빛의 양이 증가하고 조리개를 좁히면 빛의 양이 감소한다. F값이 적을수록 조리개는 넓혀지고 반대로 F값이 많을수록 조리개는 좁혀진다. F값이 적을수록 비교적 어두운 환경에서도 한번에 빛을 많이 받아들일 수 있다.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는 후면 카메라의 혁신성도 내세웠다. 1200만 화소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전작 대비 저조도 환경에서의 이미지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것이다.


특히, 카메라의 밝기를 조절하는 조리개의 성능은 주목할 만하다. 업계에서 가장 밝은 F 1.5 렌즈와 F 2.4 렌즈의 '듀얼 조리개(Dual Aperture)'를 탑재했다. 사람의 눈과 같이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의 사용 조건으로 촬영할 수 있게 해준다.

F 1.5 렌즈는 전작 대비 빛을 28% 더 많이 흡수하고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에 적용된 멀티 프레임 노이즈 저감 기술로 기존 대비 최대 30%의 노이즈를 줄여 저조도 환경에서도 더욱 또렷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대표적인 단렌즈의 경우 초점거리 50mm에 F값이 1.8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스마트폰에 장착된 렌즈의 조리개 수치인 F 1.5의 성능을 짐작할 만하다.



4가지 색상 [출처= 삼성전자 뉴스룸 동영상]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카메라와 접목해 새로운 스마트폰 카메라 사용성을 제공한 측면도 눈에 띈다. 'AR 이모지(AR Emoji)'다.


'AR 이모지(이모티콘)'는 간단히 말하면 한 번의 셀피 촬영을 통해 사용자와 꼭 닮은 아바타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이다. 눈, 코, 입, 뺨, 이마 등 100개 이상의 얼굴 특징점을 인식하고 분석해 사용자의 다양한 표정을 실시간으로 따라하여 ‘AR 이모지’로 재미있는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용자는 자신과 꼭 닮은 이모지와 만화적인 요소를 가미한 이모지 중 선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모지의 헤어 스타일과 색상, 안경, 의상 등을 변경할 수도 있다. 또한, 사용자와 꼭 닮은 이모지를 18개의 다양한 감정 표현이 가능한 ‘마이 이모지 스티커’로 만들어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 출시 시점에 맞춰 디즈니 등과 협력해 인기 캐릭터로도 ‘AR 이모지’를 만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사물을 인식해 보이는 것 이상의 정보를 제공하는 '빅스비 비전'도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을 통해 한 단계 진화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략 스마트폰에 탑재된 '빅스비 비전'은 텍스트(번역 및 환율), 쇼핑, 음식, 메이크업, 와인, 장소 등 사용자가 원하는 모드를 선택한 후 피사체에 카메라를 갖다 대면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해외 여행 중에 ‘텍스트’ 모드를 선택하고 메뉴판이나 길 안내 표지판을 비추기만 하면 ‘빅스비 비전’이 자동으로 언어를 인식, 스마트폰에 기본 언어로 설정된 언어로 번역 결과를 보여주는 식이다.



생체 인식 [출처= 삼성전자 뉴스룸 동영상]



'갤럭시 S9플러스'는 지난해 '갤럭시 노트8'을 통해 선보이며 인물 사진 촬영의 재미를 극대화한 듀얼 카메라도 탑재했다. 이와 함게 배경을 흐리는 효과를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는 '라이브 포커스'를 제공한다. 또한 빛 망울의 모양을 하트, 별 등 다양한 형태로 변경해 감성적인 사진 연출도 가능하다.

듀얼 카메라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이 적용되고, 2배 광학 줌을 지원 하는 망원 카메라를 사용하면서도 멀리에 있는 피사체를 뭉개짐 없이 생생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한다.

완성도 높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과 돌비 애트모스 기능의 스테레오 스피커 성능 구현



돌비 애트모스 [출처= 삼성전자 뉴스룸 동영상]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는 각각 5.8형과 6.2형으로, 지난해 화면의 크기를 극대화해 호평을 받았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는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기술로 완성한 엣지 디스플레이에 전작 대비 더욱 상하 베젤을 최소화하고, 상단의 홍채 인식 센서를 숨겨 시각적인 방해 요소를 더욱 줄였다. 또한 18.5대 9의 QHD플러스(2960x1440)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햇볕이 강렬한 야외에서도 밝고 선명한 보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는 음향의 경험도 강화했다. 하만(Harman)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AKG의 기술로 완성한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한 것. 또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해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볼 때도 마치 사용자가 스피커에 둘러싸여 있는 것과 같이 다이나믹하고 입체적인 듣는 경험을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생체 인식·삼성 덱스 등 갤럭시 고유 서비스 향상, '스마트싱스' 앱으로 '커넥티드 라이프' 구현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는 갤럭시 스마트폰 고유의 강력한 기능도 향상시켰다.


우선 스마트폰의 기본적인 보안기능을 제공하는 잠금과 해제 기능이다. 언제 어디서나 생체 정보를 통해 스마트폰 잠금 해제가 가능한 '인텔리전트 스캔(Intelligent Scan)'을 지원한다.



덱스 패드 [출처= 삼성전자 뉴스룸 동영상]


이에 따라 사용자는 홍채 인식이 어려운 환경에서는 얼굴 인식으로, 얼굴 인식이 어려운 환경에서는 자동으로 홍채를 인식해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또한 잠금 화면 해제에 사용하는 지문 정보와 사용자의 중요한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보안 폴더에 접근하는 지문 정보를 다르게 설정할 수도 있다.

'삼성 덱스'도 한 단계 진화했다. 스마트폰을 새롭게 선보이는 '덱스 패드'에 연결해 스마트폰의 키보드와 터치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도 최초로 탑재했다. 스마트폰에서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여러 사물인터넷(IoT) 전자기기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다양한 기기를 연동하고, 인텔리전스 인터페이스인 '빅스비(Bixby)'의 음성 명령을 통해 쉽게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핵심코어도 업그레이드했다.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는 인공지능(AI) 딥러닝 기능과 멀티미디어 성능을 강화한 최신 10나노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밖에도 최대 400GB의 외장 메모리 지원,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가급 속도의 LTE·와이파이, 고속 유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IP68 등급은 약간의 먼지도 통과시키지 않는 방진에다 1.5m 깊이에서 30분 동안 견딜 수 있는 방수 기능을 지녔음을 의미한다. IP(Ingress Protection)는 방진방수 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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