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구조조정, 넥타이족 덜 쓴다는 뜻

장찬걸

webmaster@megaeconomy.co.kr | 2015-09-08 11:06:45

[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기업이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홍보비 등 지원 부문 경비다. 그 다음 시도하는 것이 인력 감축이다. 인력 감축은 늘 구조조정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단행된다.


소위 "돈 벌어오는 X이 최고"라는 분위기가 팽배해지면서 돈 쓰는 부서의 인력은 천덕꾸러기가 되고 만다. R&D 인력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구조조정도 그같은 일반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는 듯 보인다.


스마트폰 시장이 예전같지 않은 분위기 탓에 고전하던 삼성전자가 구조조정의 칼을 뽑아든 듯 보인다. 삼성전자 구조조정은 홍보와 인사 재무 등 본사 지원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본사 지원인력에 대한 삼성전자 구조조정 목표치는 10%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구조조정의 배경은 역시 수익성 악화다. 삼성전자의 최근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13년 228조 7천억원, 2014년 206조 2천억원이다. 올해는 200조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 구조조정이 내년부터 시행되는 정년 60세 의무화에 앞서 고연봉자를 미리 정리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유와 배경이 무엇이든 삼성전자의 이같은 움직임은 향후 대졸 취업자들이 지원할 화이트칼라 직군의 일자리가 더욱 줄어들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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