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자기부상 엘리베이터 등장 눈앞
국내 기업 '코리엘리베이터(주)' 최첨단기술 개발 완료 단계
이대한
webmaster@megaeconomy.co.kr | 2015-06-12 17:53:45
[메가경제 이대한 기자] 오는 27일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영화‘투모로우랜드’는 지구의 종말에 대비해 만든 세계를 가상으로 꾸민 작품이다. 순간이동 등 흥미진진한 미래 첨단과학 기술과 현란한 영상으로 무장한 이 영화에서 지구의 종말이 몇 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인공들은 광속으로 탈출한다.
이 영화에 두어 차례 등장하는 기술은 자기부상 기술이다. 이처럼 자기부상 방식을 이용해 매우 빠른 속도로 탑승객을 안전하게 나르는 엘리베이터 기술이 현실화되고 있다.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 기업 코리엘리베이터(주)가 ‘엘리베이터 순환식 로프없는 웜기어식 자기부상 엘리베이터’를 곧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코리엘리베이터는 세계 최초의 웜모터자기부상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이번에 로프(와이어) 없이 엘리베이터 여러 대를 순환시키는 웜모터방식의 자기부상 엘리베이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많은 업체가 입주한 건물의 엘리베이터가 느린 속도와 적은 탑승량 때문에 입주민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 해결하기 위해 초고속엘리베이터나 더블데크 등이 대안이 됐지만 이런 방식 역시 '로프식'에서 벗어나지 못해 ‘1개의 통로에 1개의 엘리베이터 카’라는 한계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코리엘리베이터가 만드는 웜모터방식의 자기부상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속도는 기존 제품에 비해 최대 3배 빠르고 안정성은 100% 확보된 여건에서 빠른 시간에 이동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이 수송효율을 높이는 까닭은 웜기어가 자기부상에 의해 마찰없이 밀고 올라가는 방식이므로 기존 엘리베이터에 비해 적은 에너지로도 큰 힘을 내고 초고속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와이어로프가 없어 통로 하나에 여러 대의 엘리베이터가 들어가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를 옆 통로와 연계하여 순환시키면 승객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수송효율이 현저히 높아진다. 또 웜모터의 웜기어가 벽면의 치와 항상 맞물려 있어 추락할 위험은 제로다. 배터리로 작동되므로 전력이 갑자기 끊기더라도 배터리에 의해 5분 이상 운행이 가능해 이용자가 안전하게 빠져 나올 수 있다.
코리엘리베이터는 수송효율을 높임으로서 건축물 내 엘리베이터가 차지하는 면적을 40% 정도 절감시킨다. 그 잉여면적에 따른 분양수익은 건축주의 중요한 이익으로 돌아온다. 코리엘리베이터는 현재 국내에 8건의 특허를 등록 완료됐고, 해외특허도 진행 중이다.
첨단 엘리베이터의 개발이 완성되면 안전성, 경제성, 내구성, 절전효율, 수송효율, 건축물의 면적효율 등 모든 영역에서 독보적인 장치로 세계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개발에 주력하다 보니 매출규모에 비례에 지원되는 정부자금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다. 이러던 중 우수한 기술력을 눈여겨본 인천시 및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신용보증기금(인천창조금융센터)으로부터 사업성과 기술에 대한 미래사업가치를 인정받아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하게 됐고 일정한 자금도 조달받게 됐다. 코리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신성장 창조 기업으로 재탄생해 인천에서 전 세계 엘리베이터 업계에 획을 긋는 지각변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