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분석] '썰전' 유시민 작가가 본 삼성 갤노트7 단종 사태 주된 원인은?
유원형
webmaster@megaeconomy.co.kr | 2017-12-24 19:08:55
[메가경제 유원형 기자] '썰전'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0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는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7'이 배터리 문제로 인한 폭발사고로 인해 결국 단종된 사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수주의자인 전원책 변호사는 삼성전자의 '갤노트7' 단종이 단지 삼성전자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최근 한국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주력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고, 이런 것들이 결국 한국경제가 전형적인 '중진국의 함정'에 걸려 차기 정권이 들어서는 순간 폭탄처럼 폭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이에 대해 젊은 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재벌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또한 문제라며, 재벌들의 독점이나 행태 등에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재벌이라면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런 정서들이 한국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시민 작가의 생각은 달랐다. 유시민 작가는 삼성전자 등 대기업 재벌들이 수출전선에서 해온 역할은 인정하지만, 하청기업의 처참한 영업이익률과 노조를 만들지 못하도록 하는 사내문화 등을 꼬집으며 젊은 세대들이 재벌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지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시민 작가는 삼성 '갤노트7' 단종 사태와 관련해 삼성전자 직원이 한 언론사에 보낸 이메일에 적힌 "삼성전자 내부에 카스트 제도가 있다"는 말을 언급하며, "신분제도인 카스트 제도처럼 상위 등급자의 의견은 받아들여지지만, 하위 등급자는 업무에서 배제되는데, 이런 기업문화가 바로 갤럭시 노트7의 단종 사태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경직된 사내문화로 인해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조율되는 과정이 없어지다보니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무시당한다는 것.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작가는 보수와 진보의 관점에서 삼성 '갤노트7' 단종을 각각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맞춰 다른 입장으로 바라보기는 했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입장만큼은 두 사람 모두 이건희 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을 승계한 이재용 부회장이 보다 귀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공통된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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