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알리글로 벌고 기술이전 더했다…실적·투자 '쌍끌이'

3분기 영업익 492억원…고마진 품목 성장에 전년比 68.5% 증가
파브리병 기술이전 선급금 4분기 반영…SCIG 개발에 1700억원 조달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11-03 23:51:09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GC녹십자가 고마진 제품의 성장과 자회사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보다 68.5% 늘렸다. 

 

미국 혈액제제 시장에 진출한 알리글로가 분기 매출 약 4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목표 달성에 가까워진 가운데, 독감백신 실적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큐레보 매각 관련 계약금 반영으로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 GC녹십자 본사 전경. [사진=GC녹십자]

 

3일 GC녹십자에 따르면 회사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5221억원, 영업이익 492억원, 당기순이익 208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5%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051.9% 늘었다.

 

영업이익 개선에는 고마진 사업의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 독감백신은 전통적인 성수기 효과에 더해 2분기에서 이연된 실적이 3분기에 반영됐다. 미국 시장에 공급 중인 혈액제제 알리글로도 매출 확대 흐름을 이어갔다.

 

알리글로는 올해 상반기 5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 약 4600만 달러를 추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9700만 달러로, 회사가 제시한 연간 매출 목표 1억5000만 달러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주력 혈액제제의 해외 매출 확대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한 셈이다.

 

자회사 수익성 개선도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미국 혈장 사업 자회사 ABO플라즈마는 3분기 적자 폭을 줄였다. 회사는 7개 혈장 센터의 가동률 상승으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된 점을 주요 배경으로 설명했다.

 

당기순이익 증가에는 큐레보 백신 매각 거래와 관련한 계약금 반영이 영향을 미쳤다. GC녹십자는 지난 5월 일라이 릴리에 큐레보 백신을 매각했으며, 해당 거래의 계약금이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향후 실적에는 파브리병 치료제 후보물질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도 반영될 예정이다. GC녹십자는 최근 체결한 차세대 파브리병 치료제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선급금 468억원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기존 사업의 성장과 기술이전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GC녹십자는 지난달 29일 국민성장펀드 지원 대상 기업으로 선정돼 미국 피하주사형 면역글로불린(Subcutaneous Immunoglobulin, SCIG) 개발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국민성장펀드는 바이오·AI·반도체·이차전지 등 국가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된 민관 합동 금융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임상 3상 단계의 차세대 바이오 개발 과제를 핵심 지원 분야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총 조달 금액은 1700억원이며, GC녹십자는 이번 자금을 20% SCIG 임상 3상 및 생산 설비 투자에 활용해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내년 미국 FDA에 임상 3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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