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당근절’ 첫날 중고거래 141% 늘어…1시간 만에 평소 하루 거래량 넘었다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10-11 23:32:34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이 처음 개최한 중고거래 행사 ‘당근절’에서 거래 건수가 평소 토요일 대비 141% 증가했다. 행사 시작 1시간 만에 평소 하루 거래량을 넘어서는 등 이용자들의 참여가 집중됐다.

 

당근은 지난 10일 진행한 첫 당근절에서 중고거래 건수가 평소 토요일보다 141% 늘었다고 11일 밝혔다.

 

▲ [사진=당근]

이번 행사에서는 전국 어디서나 바로구매 물품을 구매할 때 1인당 최대 5회까지 배송비를 지원하는 ‘배송비 0원’ 혜택을 제공했다. 제주와 도서산간 지역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거래 증가세는 구매와 판매 전반으로 확산됐다. 당일 구매자 수는 평소 토요일 대비 72%, 판매자 수는 85% 증가했다. 배송비 지원이 적용된 바로구매뿐 아니라 이웃을 직접 만나 물건을 사고파는 대면거래도 함께 늘었다. 온라인 배송 거래와 지역 기반 직거래가 동시에 활기를 띤 것이다.

 

전국 단위로도 거래 참여가 폭넓게 나타났다. 당근이 구분하는 전국 6545개 동네 가운데 6090개 동네에서 구매 또는 판매가 이뤄졌다. 전체의 약 93%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거래가 발생한 셈이다.

 

거래가 연결된 이웃 간 거리를 모두 합산하면 약 5691만㎞로 집계됐다. 지구 둘레를 약 1420바퀴 도는 것과 맞먹는 거리다. 가장 먼 거리에서 성사된 거래는 제주 제주시 한림읍 구매자와 강원 고성군 간성읍 판매자 사이에서 이뤄졌다. 두 지역 간 거리는 약 581㎞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구매가 가장 활발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이 뒤를 이었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과 청담동, 경남 양산시 물금읍 순으로 구매가 많았다.

 

판매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가장 많이 이뤄졌다. 이어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서울 서초구 서초동, 경기 양주시 옥정동,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구매·판매 상위 동네가 다르게 나타나면서 각 지역의 거래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확인됐다.

 

거래 품목에서는 유아동용품과 의류, 취미 관련 상품이 강세를 보였다. 카테고리별 거래량은 유아동, 여성의류, 취미·게임·음반, 남성패션·잡화, 스포츠·레저 순이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피규어·인형이 가장 많이 거래됐고 아동 의류, 유아 의류, 여성 재킷, 남성 재킷이 뒤를 이었다.

 

거래 속도도 빨랐다. 당일 등록된 물품 가운데 거래 성사까지 걸린 시간이 가장 짧았던 세부 품목은 수집용 굿즈였다. 해당 품목은 등록 물품의 절반이 14분 이내에 거래됐다. 트레이딩 카드와 통조림은 각각 21분, 즉석밥은 24분, 도서는 26분으로 나타났다. 취미용품뿐 아니라 일상에서 소비하는 생활용품도 비교적 빠르게 거래됐다.

 

당근 관계자는 “올해 처음 선보인 당근절에 예상보다 많은 이용자가 관심을 갖고 참여해줘 뜻깊다”며 “이번 행사가 더 많은 이웃이 중고거래의 즐거움과 가치를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당근절을 매년 많은 이웃이 기다리는 우리나라 대표 중고거래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근마켓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919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127%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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