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신고 54.5억달러 "역대 최대"...그린필드형 37.2억·M&A형 17.3억
도착 기준 43.3억달러 역대 2위...제조업 투자 267% 증가
미국 8.7억, EU 5.8억, 중화권 11.9억, 일본 4억 달러
제조업 16.4억달러 “267.0%↑”...서비스업 37.7억 “9.4%↓”
신규투자 14.9억, 증액투자 38.4억, 장기차관 1.1억 달러
류수근 기자
press@megaeconomy.co.kr | 2022-04-07 22:58:32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신고금액을 기록했으며, 제조업이 크게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동향’에서 FDI가 신고 기준 54억5천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다고 밝혔다.
도착 기준 FDI는 43억 3천만달러로 역대 최다였던 작년 동기(44억5천만달러)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건수는 FDI 신고기준 830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9%, 도착기준 663건으로 16.1% 각각 증가했다.
산업부는 1분기 FDI 실적에 대해 “우크라이나 사태, 국제유가·원자재가 상승 등 불확실한 전세계적 투자환경 속에서도 양적·절적으로 우수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 금액과 투자 건수 모두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양적 측면에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고,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신규투자 증가 등 투자의 질적 측면에서도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1분기 FDI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총 16억4천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67.0%나 크게 증가했다. 1분기 전체 FDI 중 비중이 30%에 달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37억7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4% 줄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21억달러 대형 투자 사례로 인한 역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기타업종(농·축·수산·광업, 전기가스·수도·환경정화업)도 69.1%나 크게 감소했다.
제조업 중 증가한 업종은 식품(594.1%), 기계장비·의료정밀(487.0%), 운송용 기계(98.1%), 전기·전자(70.5%), 반도체(370.7%) 등이었다.
반면 비금속광물과 제지·목재는 각각 작년 동기 대비 78.1%와 100.0% 감소했다.
서비스업 중 증가한 업종은 운수·창고(3470.1%), 도·소매(299.4%) 부동산(221.1%) 등이었고, 감소한 업종은 정보통신(-60.8%), 연구개발·전문·과학기술(-22.7%) 등이었다.
국가별 신고금액은 유럽연합(EU)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미국은 총 8억7천만달러로 284.7%, 중화권(중국·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대만)은 총 11억9천만달러로 39.0%, 일본은 총 4억8천만달러로 94.6%, 기타는 총 23억3천만달러로 671.1% 각각 증가했다.
EU(영국 포함)는 5억8천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81.3%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한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전체 FDI 중 투자 용지를 직접 확보하고 생산시설을 직접 설립하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총 37억2천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28.5% 대폭 증가한 반면 '인수합병(M&A)형'은 총 17억3천만달러로 44.5% 감소했다.
그린필드형 FDI는 제조업(243.9%)과 서비스업(112.2%) 모두 증가했으나 M&A형은 금융·보험(-93.0%), 정보통신(-76.3%) 등 서비스업 투자가 감소했다.
신고금액을 자금별로 보면 신규투자와 증액투자가 각각 42.2%와 7.5% 증가했으나 장기차관은 3.8% 감소했다.
이중 신규투자액은 14억9천만달러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늘었으며, 특히 제조업에서 증가를 견인했다. 증액투자액은 38억4천만달러로 제조업 투자는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서비스업은 감소했다. 장기차관은 1억1천만달러였다.
신고금액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총 37억2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했으나 수도권 이외 지역은 9억4천만달러로 149.5% 증가했다.
수도권 중에서는 서울(-23.9%)의 신고금액이 줄어든 반면, 경기(-197.6%)와 인천(-719.7%)의 신고금액은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 구체적인 투자 사례를 보면 신고금액 기준 상위 20개의 투자금은 35억7천만달러로 전체 신고금액의 65.5%를 차지했다. 이중 ‘1억달러 이상~10억달러 미만’의 투자 사례는 그린필드형 6개, M&A형 4개 였다.
상위 20개 투자금 사례를 국가별로 보면 과테말라 2개(그린필드형 2), 케이만군도 5개(그린필드형3, M&A형2), 미국 4개(그린필드형4), 싱가포르 4개(그린필드형2, M&A형2), 몰타 1개(그린필드형), 중국 1개(그린필드형), 일본 1개(M&A형), 홍콩 1개(M&A형), 스위스 1개(M&A형)이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