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백신 협력 통해 화이자 100만회분 도입...12월에 분할 반환
류수근 기자
press@megaeconomy.co.kr | 2021-09-22 22:22:59
영국과의 백신 협력을 통해 화이자 백신 100만회 분이 도입된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2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과 영국 정부 간 백신 상호 공여 약정이 22일 체결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강 차관은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영국 정부로부터 화이자 백신 100만 회분을 공급받고, 이를 12월 중 분할해 반환하게 된다”며 “구체적인 공급 일정은 현재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5일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영국으로부터 도입될 백신은 50대 연령층과 18~49세 청장년층의 2차 접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강 차관은 “한국과 영국 양국은 그간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사회의 각종 현안에 있어 협력해왔다”며 “지난 8월 말부터 백신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백신 상호 공여를 논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국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한-영 정상회담 등의 주요 외교행사를 계기로 상호 공여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강화하고, 조속한 약정 체결 의지를 확인했다.
유엔총회 참석 길에 열린 한·영 정상회담 당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한국과 영국 간에 백신 교환을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백신 교환은 한-영 우호 관계를 잘 보여 주는 사례로, 백신 교환을 계기로 한영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영국으로부터 화이자 백신 100만 회분이 도입됨에 따라 10월 말 전국민 70% 2차 접종의 안정적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도입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10월 말까지 전 국민의 70% 2차 접종을 위한 백신 수급은 안정적으로 가능한 상황으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백신의 수급시기 차이로 인해서 상호 공여와 재구매 등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으므로 백신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국제 협력에도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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