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드인 경영진, 배민 찾았다…AI·플랫폼 성장 전략 공유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10-22 22:13:01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세계 최대 인재 플랫폼 링크드인(LinkedIn) 경영진이 배달의민족을 찾아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 운영과 커머스 사업 확장 전략을 공유했다. 국내 배달 플랫폼의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술 적용과 고객 경험 개선, 글로벌 사업 확장 등 플랫폼 비즈니스의 주요 과제를 논의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1일 하리 스리니바산 링크드인 최고제품책임자(CPO)를 비롯한 주요 임직원 20여명이 서울 송파구 사옥 ‘더큰집’을 방문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푸드 배달에서 지능형 커머스로: 어떻게 우아한형제들은 대규모 서비스를 구축했나’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사옥 ‘더큰집’에서 하리 스리니바산(Hari Srinivasan) 링크드인 CPO(오른쪽에서 여섯 번째)와 백인범 우아한형제들 CPO(오른쪽 첫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링크드인 측의 제안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백인범 우아한형제들 CPO와 고명석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배민의 플랫폼 운영 경험과 기술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메뉴 추천과 배차 시스템에 적용된 AI 기술을 비롯해 퀵커머스 서비스인 B마트, 배달로봇 운영 경험 등을 공유했다.

 

링크드인은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14억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글로벌 인재 플랫폼이다.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채용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2026 회계연도(2025년 7월~2026년 6월) 매출은 198억달러에 달한다.

 

배민은 2010년 출시 이후 국내 배달 시장을 기반으로 사업 규모를 키워왔다. 지난해 기준 누적 주문 수는 65억건, 누적 거래액(GMV)은 150조원을 넘어섰다. AI 기반 배차·추천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한편 B마트와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 등을 통해 푸드테크와 커머스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외형 성장도 이어졌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매출 5조283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 매출 5조원을 돌파했다. 배달 중개를 중심으로 구축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상품 판매와 물류, 기술 서비스를 결합하는 사업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백인범 CPO는 고객 중심의 제품 개발을 배민의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고객과 입점 사장님, 라이더의 의견을 정기적으로 듣고 구성원들이 직접 사용자를 만나는 방식으로 서비스 개선 과제를 발굴한다는 설명이다.

 

백 CPO는 “배민의 모든 제품은 고객에서 출발한다”며 “단순한 수치 너머의 진짜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지능형 커머스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담에서는 AI 도입 성과와 AI 시대의 인재 활용 방안, 현지 시장에 맞춘 사업 전략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 등도 논의됐다. 미래 세대 고객을 겨냥한 브랜딩 전략과 앱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사용자 경험(UX) 개선 등 플랫폼 운영 전반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양사는 기술 자체의 도입을 넘어 AI를 활용해 고객 경험과 서비스 운영 효율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갔다. 플랫폼 사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고객의 이용 행태를 분석하고 서비스 운영을 정교화하는 역량이 중요해지는 만큼, 양사의 경험을 공유하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하리 스리니바산 CPO는 “우아한형제들을 방문해 프로덕트 혁신과 기술에 관한 견해를 나누는 뜻깊은 자리를 가질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백 CPO는 “배민의 성공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세계 최대 프로페셔널 네트워크인 링크드인과 함께 AI에 대한 고민과 대담을 나눌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역량을 갖춘 기업들과 상호 인사이트를 나눌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배민은 지난해 매출 5조2830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 매출 5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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