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탄도탄 다층방어' 장거리요격미사일 L-SAM·'한국형 아이언돔' LAMD 시험발사 성공 공식 확인

박수현 "23일 안흥시험장서 비행성능 검증 시험발사 성공"
"한국형 아이언돔, 이스라엘 아이언돔과 차원 다른 것 기대"

류수근 기자

press@megaeconomy.co.kr | 2022-02-27 22:07:08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무기 중 하나로 꼽히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의 시험발사와 북한의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인 일명 ’한국형 아이언돔‘의 시험발사 모두 성공한 것이 공식 확인됐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40회째 글에서 “지난 23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L-SAM과 장사정포요격체계(LAMD)의 비행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발사가 성공했다”고 밝혔다.

당시 국방과학연구소가 L-SAM과 LAMD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보도되긴 했지만 청와대나 정부는 그동안 이를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 북한 미사일요격체계 개요. [그래피=연합뉴스]
당시 연합뉴스가 복수의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L-SAM 시험발사는 표적 없이 미리 프로그래밍된 궤도를 따라 발사체를 쏘아올리는 플라잉(비행) 테스트로 이뤄졌다.

발사된 요격미사일이 미리 설정한 탄착점에 정확히 떨어지는 등 시험발사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L-SAM은 장거리·고고도 대항공기 방어와, 중거리지대공 유도무기 천궁을 성능 개량한 천궁 블록-II와 연동된 탄도탄 ’다층방어‘를 위해 국내 독자개발 중인 유도무기체계이다. 북한 탄도미사일이 고도 50∼60㎞에서 비행할 때 요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작전·교전통제소, 다기능레이다, 발사대 및 유도탄으로 구성되며, 선진국의 동등 유도미사일 이상의 수준을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L-SAM이 실전 배치되면 고도 40∼150㎞의 상층부를 방어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15∼40㎞의 하층부를 담당하는 패트리엇(PAC-3) 미사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철매-Ⅱ‘ 등과 함께 다층적인 방어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군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군은 L-SAM의 2026년 전력화를 목표로 개발을 추진했지만, 최근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고도화해 요격망 보완 필요성이 제기된 만큼 2026년 이전에 조기 전력화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또, 국방과학연구소가 L-SAM 시험발사에 앞서 LAMD의 시험발사도 성공리에 진행한 것으로 지난 23일 전해진 바 있다.

LAMD는 여러 장소에 유도탄 발사대를 설치해 돔(둥근 지붕) 형태의 방공망으로 둘러싸 날아오는 북한의 장사정 포탄을 요격하는 체계다. 같은 형태의 요격체계로는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박 수석은 “고도 10km 이하에서 날아오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방어하기 위한 ’한국형 아이언돔‘은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는 차원이 다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 말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2022년도 국방예산에는 장사정포 요격체계 사업 관련 예산이 189억원 편성됐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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