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CM, 여성 패션 단독 상품 통했다…협업 거래액 140억 돌파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10-21 21:43:24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이십구센티미터)가 여성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단독 상품을 앞세워 거래액 확대와 신규 고객 유입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1일 29CM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브랜드와 협업해 선보인 여성 패션·잡화 단독 상품의 누적 거래액은 14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협업에 참여한 브랜드와 상품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배 이상 증가했다. 단일 협업으로 거래액 5억원 이상을 기록한 사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 이상 늘었다.
개별 브랜드와의 협업에서도 성과가 나타났다. 국내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오르(ORR)와 올해 두 차례 진행한 단독 협업의 합산 거래액은 16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월 봄·여름(SS) 시즌 신상품에 이어 9월 가을·겨울(FW) 시즌 캐시미어 컬렉션까지 연이어 판매 호조를 기록했다. 오르가 확보한 브랜드 팬덤에 29CM의 핵심 고객층인 20~30대 여성의 수요가 더해지면서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29CM는 단독 상품을 통해 입점 브랜드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플랫폼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을 확보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 1~9월 단독 협업 상품을 통해 29CM에서 처음 구매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협업 상품이 기존 고객의 구매를 유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규 고객의 플랫폼 유입을 촉진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상품 기획과 큐레이션을 결합한 29CM의 협업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29CM는 지난해 2월부터 브랜드의 정체성과 상품 경쟁력을 반영한 신상품 및 콘텐츠를 선보이는 '29 에디션(29 Edition)'과 주목할 만한 아이템을 단독 발매하는 '29 리미티드 오더(29 Limited Order)'를 운영하고 있다.
판매 채널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브랜드별 개성을 살린 상품을 기획하고,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통해 상품의 매력을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상품 자체의 경쟁력뿐 아니라 기획 의도와 브랜드 이야기를 소비자에게 전달해 구매 결정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를 연결하거나 서로 다른 브랜드 간 협업을 추진하는 등 상품 기획의 범위도 넓히고 있다. 국내 패션 브랜드 오스트카카는 크리에이터 꼬민지와 함께 선보인 29 에디션 상품으로 발매 3일 만에 거래액 3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냈다.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 기호와 라이프웨어 브랜드 베리시가 공동으로 선보인 협업 컬렉션 역시 발매 2주 만에 누적 거래액 1억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플랫폼의 경쟁력이 입점 브랜드 수나 상품 구색을 넘어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기획 역량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브랜드는 단독 상품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발굴하고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으며, 플랫폼은 차별화된 상품을 바탕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구매 전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29CM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단독 협업 상품을 통해 29CM에서 처음 구매한 고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하는 등 입점 브랜드 매출 성장과 신규 고객 확보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브랜드가 새로운 상품을 시도하고 더 많은 고객과 만날 수 있도록 상품 기획부터 콘텐츠 제작, 판매까지 협업을 강화해 입점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신사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총매출액 82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22.5%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