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1만4464개 투표소서 20대 대선투표 실시...중앙선관위 "일반 유권자, 오후 6시 전 미리 투표 요청"
“본인 신분증 반드시 지참해야”…확진·격리자는 관련 문자·통지서 필수
역대 최고치 사전투표율에 최종 투표율 25년만에 80% 선 넘을지 주목
류수근 기자
press@megaeconomy.co.kr | 2022-03-08 21:34:30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본투표에서 일반 유권자는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6시 이전에 미리 투표소를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에서 “투표 마감시각이 가까워질수록 유권자가 집중돼 투표소가 혼잡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기 시간에 따른 불편을 줄이고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일반 유권자는 투표 마감시각 전에 가급적 미리 투표소를 찾아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선관위의 당부는 본투표일 오후 6시에 같은 투표소에서 코로나19 확진·격리 유권자의 투표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5일 사전투표 당시 확진·격리자 투표관리 미흡으로 비판을 받은 뒤 재발방지 대책으로, 확진·격리자는 선거 당일 방역당국의 일시 외출 허가를 받아 오후 6시 이후 7시30분까지 본인의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했다.
확진·격리 유권자는 오후 6시 이후 일반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치고 모두 퇴장한 후 해당 투표소에서 일반 유권자와 동일한 방법으로 투표하게 된다. 투표 마감시각인 오후 7시 30분 이전에 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 마감시각이 지나더라도 번호표를 받아 투표할 수 있다.
임시기표소에서 투표사무원에게 전달해 투표해 논란을 빚었던 사전투표 때와 달리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게 된다.
오후 6시까지 일반 유권자들의 투표가 끝나지 않을 경우엔, 일반 유권자들과 동선이 분리된 투표소 밖 별도 장소에서 대기하다가 일반 유권자들이 모두 퇴장한 후 투표하게 된다.
이번 제20대 대통령선거의 본투표는 9일 오전 6시부터 6시까지(확진자·격리자 투표는 오후 6시 이후 오후 7시 30분까지) 전국 1만4464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선거인은 반드시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하며,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청소년증이나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 첨부 신분증(모바일 신분증 포함)을 지참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화면 캡처 등 저장된 이미지는 인정되지 않으며 앱 실행과정을 확인한다.
확진·격리자라면 신분증 외에도 외출 안내 문자, 확진·격리 통지 문자 또는 입원·격리 통지서 등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에 발송된 투표안내문을 확인하거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또는 포털사이트(네이버, 다음) ‘내 투표소 찾기’ 바로가기 서비스로 찾을 수 있다.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선 투표율이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최종 투표율이 1997년 15대 대선 이후 25년만에 80% 선을 넘을지도 관전포인트다.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직선제 개헌 후 처음 치러진 1987년 13대 대선 투표율은 89.2%에 달해 90% 선에 근접했다. 이후 1992년 14대 대선과 1997년 15대 대선에서는 각각 81.9%와 80.7%를 기록했다.
하지만 2002년 16대 대선(70.8%)에 이어 2007년 17대 대선(63.0%)에서는 투표율이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여야 주자 간 초박빙 판세가 이어졌던 2012년 18대 대선(75.8%)과 탄핵 정국 이후 조기에 치러진 2017년 19대 대선(77.2%)에서는 투표율이 상승했다.
19대 대선 당시의 사전투표율(26.06%)보다 이번 대선이 10% 포인트 이상 높았다는 점에서 9일 최종 투표율이 80%를 웃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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