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CAR-T 치료체계 가동…첨단 세포치료 임상 적용

재발·불응성 DLBCL 환자에 ‘킴리아주’ 원내 첫 투여
세포 채집부터 투여 후 이상반응 관리까지 다학제 협력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10-13 21:23:02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건국대병원이 재발·불응성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CAR-T 세포치료제 투여를 시작했다. 

 

환자의 T세포를 유전적으로 변형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하는 첨단 치료를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하면서 세포 채집부터 치료제 투여, 중증 이상반응 대응까지 이어지는 진료 체계를 마련했다.

 

▲ 건국대병원이 CAR-T 치료제 ‘킴리아주’ 첫 투여를 실시했다. [사진=건국대병원]

 

13일 건국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9월 28일 종양혈액내과에서 재발·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를 대상으로 CAR-T 치료제 ‘킴리아주(성분명: 티사젠렉류셀)’를 원내 최초로 투여했다.

 

DLBCL은 공격성이 높은 혈액암 중 하나다. 1차 치료 후 질환이 재발하거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추가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번에 CAR-T 치료를 받은 환자도 DLBCL 진단 이후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여러 차례 받았지만, 질환이 재발·진행해 해당 치료를 시행했다.

 

CAR-T 치료는 환자의 혈액에서 T세포를 채집한 뒤 유전적으로 변형·증식시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도록 만드는 개인 맞춤형 면역세포 치료다. 환자별 세포를 기반으로 치료제를 제조하는 만큼 세포 채집부터 제조·운송, 투여까지 단계별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치료는 T세포 채집, 질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가교치료, CAR-T 세포 제조 및 입고, 림프구 제거 전처치, 킴리아주 투여 순으로 진행됐다. 건국대병원은 종양혈액내과를 중심으로 진단검사의학과와 간호본부, 약제팀, 보험심사팀이 협력하는 체계를 통해 치료 과정을 운영했다.

 

투여 이후의 이상반응 관리도 CAR-T 치료의 주요 과정이다. 체내에서 CAR-T 세포가 활성화되면서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이나 면역효과세포 관련 신경독성 증후군(ICANS)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투여 후 활력징후와 의식·신경학적 상태, 혈액검사 등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이상반응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

 

한국노바티스의 킴리아주는 환자 1인당 평생 1회 투여하는 CAR-T 치료제다. 지난 2021년 3월 5일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2022년 4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 의약품이다. 환자에게서 채집한 세포를 해외 제조기관으로 보내 치료제를 제조한 뒤 국내 의료기관으로 운송·입고하는 과정에서도 정밀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홍기 건국대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재발·불응성 DLBCL 환자에게 CAR-T 치료는 새로운 치료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중요한 선택지”라며 “CAR-T 치료 시스템을 바탕으로 더 많은 혈액암 환자에게 체계적이고 안전한 첨단 세포치료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광하 병원장은 “이번 킴리아주 첫 투여는 건국대병원이 첨단 세포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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