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카] "내연기관인데 전기차 같다"…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 경쾌·정숙성 '겸비'

밟는 순간 경쾌한 가속, 콰트로 사륜 기술 안정감
헤드업 디스플레이·올 휠 스티어링·주차 보조기능 등 '세련된 편리함'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9-21 08:57:52

‘본드카’는 ‘비욘드 카(Beyond Car, 단순 자동차를 넘어)’를 빠르게 발음한 표현으로 단순한 신차 소개를 넘어 자동차의 상품성은 물론 기술·가격·시장성까지 함께 짚는 모빌리티 분석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의 시동을 걸고 도로에 나서자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차, 정말 내연기관이 맞나”였다.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품은 전형적인 내연기관 세단이지만, 실내에서 느껴지는 첫인상과 주행 질감은 오히려 전기차에 가까웠다. 엔진의 존재감을 과하게 드러내지 않는 정숙함에 부드러운 움직임이 더해졌고,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차체는 망설임 없이 경쾌하게 앞으로 치고 나갔다.

조용하지만 답답하지 않고, 부드럽지만 힘이 부족하지 않았다. 전기차 특유의 매끄러운 주행 감각에 독일 프리미엄 세단의 묵직한 고급감을 섞어놓은 듯한 인상이 강했다.

 

▲'아우디 A6 45 TSFI 콰트로 차량 모델'[사진=메가경제]

 

가속페달을 밟으면 차량의 순간 가속도는 경쾌하게 나아간다. 운전자가 가속을 요구하면 즉각 속도를 끌어올리는 반응이 빠르면서도 상당히 경쾌했다.

 

추월이나 고속도로 진입처럼 짧은 순간 힘이 필요한 상황에서 답답함 없이 차체를 밀어주기에 적합한 차량 같았다.

 

아울러 엔진의 존재감을 일부러 드러내기보다 정숙성과 부드러움을 겸비한 부분도 인상적이였다.

 

일상적인 주행에서 동력 전달 과정이 매끄러워 속도가 붙는 과정이 전기차처럼 자연스러웠다.

 

‘강한 차’라는 인상보다 ‘필요할 때 바로 힘을 꺼내 쓰는 차’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자의 시선을 도로에 집중시키는 기능도 눈에 들어왔다. 

 

전면 유리에 현재 주행속도와 도로 제한속도 등 주요 정보를 띄워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대표적이다. 계기판으로 시선을 자주 내리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도로에서 나름 편리했다.

 

제한속도가 함께 표시되는 점은 생각보다 유용하다. 운전 중 속도계를 수시로 확인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었다. 

 

이는 익숙하지 않은 도로에서도 현재 주행 상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주차장에서의 세심한 배려도 눈에 띄었다. 후진한 뒤 다시 전진으로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도 차량 주변 상황을 카메라와 센서로 확인할 수 있어 좁은 주차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접촉이나 충돌 위험을 줄여준다. 운전석에서는 차량 주변의 장애물과 공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주차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에게도 유용하게 느껴졌다.

 

▲카메라와 전자제어 시스템과 센서를 활용한 '후방 안전 장치' 관련 화면 모습[사진=메가경제]

 

특히 후진 직후 바로 앞으로 움직일 때 운전자가 미처 확인하지 못한 장애물이나 차량 주변 상황을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유용했다. 

 

대형 세단은 차체 크기 때문에 좁은 주차장에서 부담을 느끼기 쉬운데 이런 보조 기능들이 운전자의 심리적 부담까지 낮춰주는 모습이다

 

A6 45 TFSI 콰트로의 매력을 한 문단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조용하고 매끄러운 일상 주행, 필요할 때 즉각적으로 따라오는 가속력, 운전자의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는 HUD, 주차와 저속 주행에서 체감되는 안전 보조 기능이 하나로 묶여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차량 앞좌석 내부 모습[사진=메가경제]

 

단순히 ‘빠른 세단’보다 ‘편하게 빠른 세단’이라는 느낌에 가까웠다. 내연기관의 주행 감각은 남기면서 전기차 시대 소비자들이 익숙해진 정숙성과 매끄러움까지 동시에 끌어안은 것이다.

 

얌전하고 편안하지만 운전자가 원할 때는 주저 없이 치고 나가는 두 얼굴이 이 차의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성능 면에서는 2.0리터 직렬 4기통 TFSI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S트로닉 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271.9마력, 최대토크 40.79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2초, 최고속도는 시속 250km다. 

 

▲차량 뒷모습[사진=메가경제]

 

여기에 아우디 자체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quattro)가 더해져 급가속이나 고속 주행에서도 네 바퀴가 안정적으로 힘을 전달한다. 

 

‘올 휠 스티어링’은 저속에서 회전 반경을 줄이고 고속에서는 차체 안정성을 높여 운전중에서는 큰 차체가 민첩하게 움직인다는 인상을 준다. 

 

공기저항을 낮을수록 차량이 매끄럽게 달리는 공기저항계수도 0.23Cd까지 낮춰 고속 주행 시 정숙성과 효율을 함께 끌어올린 점도 특징이다. 

 

A6 45 TFSI 콰트로 S-라인의 권장 소비자가격은 8690만원이다. 앞서 올해 4월 출시 당시에는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적용으로 8541만원부터였지만 개소세 인하 종료로 현재 가격은 8690만원으로 변경돼 판매중이다.


◆ 독일차 비교에서는'가성비' 부각…제네시스 G80 앞에선 2300만원 가격차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는 가격에서도 독일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들과 경쟁할 만한 위치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차는 비슷한 체급과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춘 BMW 530i xDrive M 스포츠가 9000만원을 넘어서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을 낮추면서도 콰트로와 각종 주행·편의사양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 E 300 AMG 라인까지 비교 대상을 넓히면 A6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선명해진다. 

 

벤츠 E 300 4MATIC AMG 라인의 가격은 9900만원으로, A6 45 TFSI 콰트로 S-라인보다 약 1200만원 높다.

 

특히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사륜구동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벤츠와 BMW 등과 성능과 가격을 함께 비교해 볼 만하다

 

다만 8000만원대 후반부터는 경쟁 브랜드의 할인과 금융 프로모션에 따라 실제 구매가격 차이가 예상보다 좁아질 수 있다. 

 

A6의 가격표 자체는 매력적이지만 구매 시점에서는 BMW와 벤츠의 조건까지 함께 견줘볼 필요가 있다.

 

다만 국내 프리미엄 세단까지 범위를 넓히면 얘기는 조금 달라진다. 제네시스 G80 2.5 가솔린 터보 AWD는 개별소비세 5% 기준 6343만원부터 시작한다. 

 

A6 45 TFSI 콰트로 S-라인과 비교하면 약 23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여기에 G80은 선택 사양을 추가하더라도 구성에 따라 6000만원대 후반에서 차량을 구성할 수 있어 가격 자체만 놓고 보면 국산 프리미엄 세단의 접근성이 한층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국 A6는 벤츠 E클래스 등 독일 프리미엄 세단과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분명한 차다. 다만 제네시스 G80까지 선택지에 올려놓는 소비자라면 판단은 조금 복잡해진다. 브랜드 가치와 콰트로 특유의 주행 안정성, 수입차만의 상품성에 얼마만큼의 추가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느냐가 최종 선택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