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호연’·‘블레이드 앤 소울2’ 서비스 종료
포트폴리오 재편 가속
이상원 기자
sllep@megaeconomy.co.kr | 2025-12-17 20:55:25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게임 업계에서 드문 사건이 벌어졌다. 엔씨소프트가 하루 만에 두 개의 주요 타이틀을 서비스 종료하다고 발표했다.
아이온2의 성공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타이틀을 정리하고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17일 공지를 통해 호연과 블레이드 앤 소울2를 순차적으로 서비스 종료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불 및 보상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연’은 출시 초기 독특한 세계관과 액션성을 내세웠지만, 콘텐츠 완성도와 과금 구조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며 흥행에 실패했다.
‘블레이드 앤 소울2’ 역시 기존 ‘블소’ IP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출시 이후 경쟁작 대비 차별화에 한계를 드러내며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이례적인 서비스 종료를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 게임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수익성이 낮은 프로젝트를 정리하고 아이온2의 성공을 발판삼아 재무제표 관리에 힘을 쏟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사례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효율성 측면에서 볼 때 그동안 적자가 지속되며 위기감이 높아지던 엔씨소프트가 아이온2의 성공을 토대로 포트폴리와 재무제표 관리를 위해 두 개의 타이틀을 동시에 서비스 종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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