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엔비디아·MS·앤트로픽과 'AI 동맹'…2GW AI 팩토리 구축 속도

엔비디아·MS·앤트로픽·AWS와 전방위 동맹…2GW AI 팩토리 구축 속도
SK하이닉스 HBM4·SK텔레콤 데이터센터 결합…한국 'AI 인프라 허브' 도약 시동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7-26 20:59:05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SK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앤트로픽,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빅테크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과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결합해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인프라 허브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사진=챗GPT4]

 

SK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K-AI 서밋’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메모리 공급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핵심은 엔비디아와의 포괄적 협력이다. SK는 엔비디아와 AI 팩토리 구축부터 AI 메모리 공급을 아우르는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양사가 추진하는 AI 인프라 사업 규모는 SK 발표 기준 5000억달러 이상이다.

 

SK텔레콤은 국내에 최대 2GW 규모의 AI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풀스택 AI 팩토리 플랫폼 ‘DSX’를 적용하고, SK하이닉스의 HBM4가 탑재된 차세대 컴퓨팅 시스템 ‘베라 루빈’을 도입한다. 

 

2027년부터 시설을 단계적으로 가동해 소버린 AI와 피지컬 AI, 에이전틱 AI, 기업용 AI 서비스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차세대 HBM을 공동 개발·최적화하고 장기 공급 협력을 강화한다. 대규모언어모델(LLM) 학습뿐 아니라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와 로봇 등 피지컬 AI 시장까지 확대되는 메모리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는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서버용 메모리의 중장기 공급을 추진한다. 

 

양사는 AI 연산 환경에 최적화된 메모리 솔루션을 공동 발굴하고 실제 서버에서 성능을 검증해 차세대 AI 서버용 메모리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앤트로픽과 국내 GW급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앤트로픽은 SK텔레콤이 추진하는 국내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구체적인 투자·운영 방안을 협의한다. 양사는 2023년 SK텔레콤의 전략적 투자 이후 이어온 협력 관계를 AI 인프라 분야로 넓히게 됐다.

 

AWS와도 울산 AI 데이터센터 공동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협력 지역을 국내 주요 거점으로 확대한다. SK텔레콤의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역량과 AWS의 클라우드 기술 및 글로벌 고객 기반을 결합해 장기적으로 GW급 AI 컴퓨팅 용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도 만나 메모리 공급과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장기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SK와 오픈AI는 지난해 10월 메모리 공급과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설립·운영에 관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력은 SK가 지난 6월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실행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전국 단위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생산 기반을 확충해 급증하는 글로벌 AI 연산 수요를 국내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K-AI 서밋에서 프로젝트 성공 과제로 국민 1인당 최소 1개의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AI 네이티브 국가’ 구현과 메모리·데이터센터 확대를 통한 AI 이용 비용 절감, 일자리·환경 문제 등을 관리할 AI 거버넌스 구축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AI 시대의 경쟁력은 AI를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를 넘어 얼마나 많은 지능을 생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SK의 AI 인프라와 메모리 역량을 기반으로 한국이 AI를 소비하는 국가에서 글로벌 AI 혁신을 만들어내는 허브로 도약하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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