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산불 막으려 변전소 조경수 걷어낸다…520곳 정비·설치 면제

산지 인근 변전소 조경 의무 폐지…2029년까지 기존 367곳 단계적 정비
신설 153곳도 적용…산불 확산 차단·대규모 정전 예방 총력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10-19 20:46:19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국전력(한전)이 산불로 인한 전력설비 피해와 대규모 정전을 막기 위해 산지 인근 변전소의 조경수목 정비에 나선다. 

 

법령 개정으로 조경 설치 의무가 사라지면서 기존 변전소의 나무를 정비하고 신설 변전소에는 산불 확산을 차단할 안전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김동철 한전 사장[사진=한전]

 

19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 7월 28일 개정된 건축법 시행령에 따라 산지 또는 산지 경계에서 50m 이내에 들어서는 변전소의 조경 설치 의무가 면제됐다.

 

기존에는 건축물 규모에 따라 대지면적의 5~15% 이상을 조경 공간으로 조성해야 했지만, 지난해 3월 영남권 대형산불 당시 변전소 조경구역 일부가 불에 타면서 전력설비로 불길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한전은 관계 부처와 제도 개선을 추진했으며, 이번 개정으로 기존 변전소 367곳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설 변전소 153곳 등 총 520곳이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

 

한전은 산불 위험도가 높은 기존 변전소부터 2029년까지 조경수목을 단계적으로 정비하고, 신설 변전소는 설계 단계부터 조경 설치를 제외할 방침이다.

 

조경수목을 정비한 공간을 산불 확산 방지 구역으로 활용해 전력설비 피해와 장기 정전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한전 관계자는 "가을철 산불조심기간 동안 변전소 주변 위험 요인 점검과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전력설비의 안전성과 재난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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