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서 먹고 자고 체험한다”…여수세계섬박람회, 체류형 관광 활성화 모색

관광·섬 여행 전문가 20여명 박람회장 찾아 섬 관광자원 가치·발전 가능성 확인
365개 섬 고유 매력 살린 관광상품 개발…교통·숙박·음식·체험 연계 필요성 제기
박람회 이후에도 민관 협력 지속…대한민국 섬 관광 활성화 위한 네트워크 강화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9-28 20:33:10

[메가경제=심영범 기자]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섬의 자연과 문화, 지역 주민의 삶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박람회 기간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수 365개 섬을 실제 방문하고 숙박과 음식, 체험 등 지역 소비로 연결하는 관광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는 28일 섬 관련 단체와 관광협회 대표 등 관광·섬 여행 전문가 20여명이 박람회장을 찾아 주요 콘텐츠를 둘러보고 박람회 이후 대한민국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 [사진=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

 

이날 행사에는 이참 글로벌관광1억명시대 대표를 비롯해 한국섬중앙회, 국제교류문화진흥원,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 한국태권도협회, 연안환경보전연합회, 서울특별시관광협회, 서울시한의원협회, 전남장애인단체총연합회, GNP그룹 등 10개 협회 및 업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마켓섬에서 오찬을 함께한 뒤 주행사장을 둘러보며 주요 전시와 콘텐츠,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박람회 전시와 프로그램을 섬의 자연·문화·역사와 주민의 삶이 결합된 관광자원으로 바라보고 여수가 보유한 365개 섬의 관광 잠재력에 주목했다.

 

이참 글로벌관광1억명시대 대표는 섬 관광의 경쟁력으로 자연과 문화, 지역 주민의 삶을 꼽았다. 관광의 흐름이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방식에서 지역 고유의 문화와 생활을 경험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섬 관광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중요한 것은 섬을 관광객에 맞춰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섬이 가진 고유한 가치를 지키면서 관광으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여수의 365개 섬도 각각의 매력을 살리면서 섬과 섬을 연결하고 하나의 여행 경험으로 만들어낸다면 국내를 넘어 세계인이 찾는 한국만의 섬 관광 콘텐츠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관광객을 실제 섬 방문과 지역 소비로 연결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조태숙 서울특별시관광협회 회장은 “박람회가 관광객을 여수로 불러오는 계기였다면 이후에는 관광객이 실제 섬을 방문하고 숙박과 음식, 체험 등 지역 관광업계의 소비로 이어지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섬별 관광상품과 교통·숙박·음식·체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관광객이 쉽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광업계는 섬 관광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체류형 관광상품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단순히 경관을 감상하는 관광에서 벗어나 섬에서 먹고, 자고, 걷고, 체험하고, 주민과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섬마다 다른 자연환경과 역사, 문화적 특성을 관광상품으로 연결하고 섬과 섬을 연계하는 여행 동선을 구축할 필요성이 제시됐다. 이를 통해 당일 방문 중심의 관광을 숙박과 체험이 결합된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고 지역 내 관광 소비를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다.

 

팸투어 참가자들은 박람회장의 전시·체험 콘텐츠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주제섬을 비롯한 8개 전시관이 각각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섬의 가치와 매력을 알리는 교육·체험의 장으로 의미가 있다”며 “여수 바다와 어우러진 조경과 곳곳에 마련된 쉼터도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람회장에서 다양한 전시와 체험을 즐기는 것은 물론 개도와 금오도 등 여수의 아름다운 섬까지 직접 방문한다면 여수가 가진 섬 관광의 매력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간담회에서는 섬박람회의 개최 취지와 주요 콘텐츠를 공유하고 관광업계 및 관련 단체가 보유한 네트워크와 홍보채널을 활용해 박람회와 대한민국 섬 관광의 매력을 알리는 방안도 논의됐다.

 

조직위는 박람회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대한민국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계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관광업계와 섬 관련 기관·단체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박람회 이후에도 관광상품 개발과 홍보, 네트워크 구축 등 협력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관광업계가 직접 섬박람회의 콘텐츠를 경험하고 섬이 가진 관광자원의 가치와 가능성을 함께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박람회를 계기로 섬에 대한 관심이 실제 방문과 체류,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광업계 및 섬 관련 기관·단체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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