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주간위험도 8주만에 '낮음→중간' 상향...확진자수 '더블링' 급증세

“해외유입 BA.5 검출률 증가...확진자 발생증가 지속될 것 ”
감염재생산지수 5주 연속 높아져 1.40...병실가동률 상승세
신규확진 발생률 20대 가장 높아…사망자는 60세 이상이 대부분
12일 0시 기준 신규확진 3만7360명...62일만에 최다치

류수근 기자

press@megaeconomy.co.kr | 2022-07-12 19:46:56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세로 돌아선 가운데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8주만에 ‘낮음’에서 ‘중간’ 단계로 올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브리핑에서 7월 1주(3~9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중간’ 단계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 7월 1주차 종합평가 결과.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한동안 정체되던 유행규모가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에 증가 기울기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전주 대비 일평균 확진자수가 87% 증가했고, 오늘의 확진자 수는 3만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유입 BA.5형 변이 검출률 증가에 따라서 확진자의 발생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서 8주만에 주간 위험도를 중간단계로 평가했다”고 상향 조정 이유를 밝혔다.

▲ 최근 8주간 전국 확진자수 및 발생률 추이.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6월 4주 이후 3주 연속 증가했다.

6월 4주 4만9천명에서 6월 5주에 5만9천명으로 늘어난데 이어 7월 1주(3~9일)에는 주간 확진자가 11만1910명으로 전주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더블링’을 보였다.

7월 첫째 주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1만5987명으로 전주 대비 87.0%나 급증했다.

6월 1주 0.74까지 떨어졌던 감염재생산지수(Rt)는 5주 연속 상승하면서 1.40을 기록하며 2주째 ‘1’을 넘겼다. 6월 3주 0.86, 6월 4주 0.91에 이어 6월 5주 1.05로 ‘1’을 넘은 뒤 7월 1주에는 그 지수폭을 더 넓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미만이면 유행이 잦아들지만 1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한다는 것을 뜻한다.

▲ 최근 8주간 주요 발생 지표.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일평균 발생률을 연령대별로 보면 20~29세가 50.4명으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고, 이어 10대(47.7명), 30대(37.7명), 10세 미만(36.1명), 40대(29.8명), 50대(23.6명), 60대(17.4명), 70대(13.7명), 80세 이상(13.0명) 순이었다.

확진자 비중으로는 20대(21.0%), 30대(15.9%), 40대(15.2%) 순으로 높았다.

▲ 성별 및 연령별 발생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중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확진자의 규모는 1만4220명으로 전주(8205명)보다 증가했으나 비중은 전주 13.7%에서 12.7%로 감소했다.7월 1주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48명으로 전주(50명) 대비 4.0% 줄었고, 사망자는 62명으로 전주(46명)보다 34.8% 늘었다.

9일 기준, 전 연령의 인구 10만 명당 누적 사망률은 47.7명이며 누적 치명률은 0.13%이다. 10만명 당 누적 사망률은 80세 이상이 686.9명(치명률 2.69%)으로 가장 높고, 70대는 152.9명(치명률 0.64%), 60대는 40.6명(치명률 0.16%)을 기록했다.

▲ 주간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발생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최근 1주간의 사망자 분석 결과, 고연령층, 미접종,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62명의 사망자 중 60대 이상이 60명(96.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중 80대 이상이 34명(54.8%), 70대가 22명(35.5%), 60대가 4명(6.5%)이었다.

60세 이상 전체 인구 중 미접종자·1차 접종자 비율이 4% 내외임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중 미접종자·1차 접종자의 비율은 36.7%(22명)로 치명률이 여전히 높았다.

전국 중환자병상 가동률은 전주 5.2%에서 7.8%로, 준중환자 병상가동률은 8.1%에서 16.9%로 늘었다. 특히 비수도권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주 12.4%에서 27.4%를 기록해 20%대로 높아졌다.

▲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방대본은 1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7360명 늘어 누적 1856만186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11일(4만3908명) 이후 62일만에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 수다.

1주일 전인 7월5일(1만8136명)의 2.1배이며 2주일 전인 6월28일(9894명)의 3.8배에 달한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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