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천국 잡아라"…LG엔솔·혼다, 베트남 전기 이륜차 시장 선점 나선다
"충전 대신 30초 교체"…LG엔솔·혼다, 베트남 오토바이 600만대 시장 정조준
"내연기관 퇴출 시작됐다"…하노이 한복판에 '배터리 교환소' 50곳 깐다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5-19 19:45:56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혼다가 베트남 하노이시와 손잡고 전기 오토바이용 배터리 교환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동남아 최대 이륜차 시장으로 꼽히는 베트남에서 배터리 교환형(BSS) 플랫폼을 선점해 전기 이륜차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혼다, 하노이시와 ‘전기 이륜차용 공공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올해 3분기부터 하노이 주요 지역에 약 50개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구축하고, 전기 이륜차 500대를 투입해 실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2170 배터리 공급과 함께 배터리 안전관리 시스템 및 운영 솔루션 구축을 맡는다. 혼다는 전기 이륜차와 배터리 팩(MPP), 교환 장비를 담당하고, 하노이시는 인허가와 정책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배터리 교환형 플랫폼’ 주도권 경쟁의 시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충전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배터리 교환 방식은 동남아처럼 오토바이 이용률이 높은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노이는 인구 약 850만 명이며, 등록 오토바이 수만 600만대를 넘는 대표적 이륜차 도시다. 대기오염 문제가 심화되자 하노이시는 올해부터 도심 내 내연기관 오토바이 운행 제한 정책을 단계적으로 시행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사업을 통해 동남아 전기 이륜차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배터리 교환형 플랫폼 운영 데이터 확보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베트남 전기 이륜차 시장은 현재 보급률이 4% 수준에 불과하지만 향후 연평균 18% 이상의 성장세로 업계는 예상한다.
쯔엉 비엣 중 부시은 “한국과 일본은 배터리 교환형 스테이션 분야를 선도하는 국가”라며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교통 인프라가 구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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