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기 이에스테크놀러지 대표 “‘로봇의 숨은 조력자’ 이에스테크놀러지, 공간적 한계 허무는 ‘리프트·실린더’ 기술 제시”

전창민 기자

hbkesac@gmail.com | 2025-10-03 19:16:12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최근 산업계는 머신러닝과 생성형 AI를 접목한 초연결 자동화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 흐름의 중심에는 정교하고 유연한 작업을 수행하는 협동로봇(코봇)이 있다. 이들은 이미 제조·물류·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작업 효율을 극대화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로봇 기술이 진화하고 있음에도, 기존 로봇 팔(Robot Arm)은 여전히 한정된 팔 길이라는 고질적인 공간적 제약에 갇혀 있다. 이 한계는 로봇이 복잡하고 역동적인 작업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완전한 현장 자동화를 실현하는 데 치명적인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 이정기 이에스테크놀러지 대표는 “자사 전기 기반 리프트·실린더 솔루션은 통상 6개 관절로 설계된 6자유도(6DoF) 기반 코봇의 ‘7번째 축’으로 활약하고 있다”며 “기존 코봇이 닿지 못하는 영역까지 움직임의 자유를 확장해, 완전한 지능·무인화를 구현하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로봇 시장은 가속화되는 성장을 보이지만, 이 같은 물리적 한계는 여전히 주요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따라서 로봇의 움직임을 확장하고, 이들을 다양한 환경에 맞춰 자유롭게 조절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 코봇의 ‘7번째 축’, 리프트·실린더 기술

 

25년 이상 전기 리프팅 및 실린더 기술을 축적해 온 이에스테크놀러지는 앞선 로봇의 한계를 극복하는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로봇 자동화 수요의 빈틈을 공략하는 포인트로 작용하는 중이다. 회사는 로봇의 ‘움직임’을 재정의하고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핵심 기술로 전기리프트 및 실린더 기술을 강조한다.

 

이정기 이에스테크놀러지 대표는 “자사 전기 기반 리프트·실린더 솔루션은 통상 6개 관절로 설계된 6자유도(6DoF) 기반 코봇의 ‘7번째 축’으로 활약하고 있다”며 “기존 코봇이 닿지 못하는 영역까지 움직임의 자유를 확장해, 완전한 지능·무인화를 구현하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에스테크놀러지는 ‘텔레스코픽리프팅칼럼(Telescopic Lifting Column)’으로 정의되는 다단 전기리프트 기술을 보유했다. 여러 개의 통이 안테나처럼 나오도록 설계돼, 낮은 높이에서도 긴 행정 거리를 확보한다. 이는 로봇이 더 넓은 범위를 커버하고 한정된 공간에서도 효율적인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특수한 재질로 마찰·소음을 최소화하면서도, 무게 균형을 유지하는 부싱(Bushing)을 개발해 제품의 구조적 안정성·내구성을 최적화했다.

 

이에 더해, 이에스테크놀러지의 기술력은 로봇의 손과 관절까지 아우른다. 마이크로 리니어 서보 액추에이터는 여러 핵심 기술이 결합된 소형 통합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코어리스 모터와 정밀 감속기를 탑재해 높은 효율을 구현한다. 또한 내장된 앱솔루트 엔코더가 전력 손실에도 정확한 위치 정보를 기억해 고정밀 제어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 자체 기술력 기반 파트너십 협력과 도입 사례 늘려

 

이에스테크놀러지의 다양한 기술은 이미 다양한 산업현장에 도입됐다. 이 회사는 국내 대부분의 로봇 제조사들과 샘플 공급을 완료하고 일부는 양산 단계에 돌입했다. 다양한 코봇 적용 사례를 통해 팔레타이징 로봇의 파렛트 적재 높이 제한을 극복하고, 포장용 코봇이 다양한 사이즈의 대상물을 포장하도록 높이를 조절한다. 여기에 픽앤플레이스(Pick&Place) 로봇이 넓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도록, 머시닝 센터 등 가공 장비용 기기에 적용된다.

 

회사는 미래 지능·자동화 산업의 숨겨진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국내 인공지능(AI) 3차원(3D) 비전 기술 기반 물류 자동화 업체와 손잡았다. 이들과 협력해 머신러닝 및 생성형 AI를 이용한 학습형 전자동 화물 이송용 코봇 구현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해당 솔루션은 AI가 택배 위치를 스캔해 가장 효율적으로 적재하는 방법을 학습하는 등 기술을 구현한다. 또한 머신러닝 생성형 AI 기반 전자동 전기자동차 배터리 교환 코봇 시스템에 자사의 리프트를 접목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노린다.

 

이정기 대표는 “이 밖에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도 자사 기술이 활용된다. 반도체 라인 설비 모니터링, 위성·군사용 안테나, 특장차 전광판, 박물관 진열장, 의료용 수술 로봇, 인큐베이터 캐노피 등 특수 분야가 이에 해당한다”며 “특히 스마트팜의 작물 모니터링 및 수확을 위한 자율주행로봇(AMR)용 전기 리프트에는 차세대 AI 기술이 접목돼 작업자 업무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처럼 이에스테크놀러지의 경쟁 우위는 명확하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코봇의 높이 조절을 위한 주문형 전기 리프트를 제조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 분야의 제조사는 아직 소수이며, 이 중 글로벌 시장 점유율 선두 코봇 제조사의 부품 공급업체로 등록된 곳은 단 3곳뿐”이라며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들은 가격이 비싸고 주문 제작이 불가능하며 다양한 통신 방식 대응이 어렵지만, 자사는 100% 국산화된 부품으로 가격·납기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이 요구하는 모든 사양을 맞춤형으로 제작 가능하다는 게 이 대표가 강조한 포인트다.

 

이에스테크놀러지의 기술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의 ESG 경영 목표 실현도 지원한다. 기존의 유공압 시스템 대비, 저전력·저소음·소형화를 지원하며, 전기 리프트 및 실린더를 통해 에너지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한다.

 

이정기 대표는 오는 2027년까지 중국 시장에서 연간 1~2만대 제품 판매를 목표로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며 “이를 토대로 한 글로벌 전기 리프트·실린더 시장 선점 전략을 지속 전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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