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1조원 돌파"…롯데百, 하노이 성공 기반 해외 영토 확대

하노이 복합쇼핑몰 누적 매출 1조원 돌파…프리미엄 현지화 전략 성과
K패션 브랜드 대거 유치·1000평 문화체험관 조성…해외사업 확대 추진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11-03 19:06:55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롯데백화점의 베트남 복합쇼핑몰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개점 3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백화점이 운영하는 점포 가운데 처음 달성한 기록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지 고소득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매장과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한 전략이 성과를 거둔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K패션·K컬처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장 개편에 나선다. 이를 기반으로 베트남 내 추가 출점도 검토할 계획이다.

 

▲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지난 10월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개점 122일 만인 2024년 1월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 60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분기 평균 20%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며 1조원 고지에 올랐다.

 

방문객도 꾸준히 증가했다. 개점 이후 누적 방문객은 4100만명을 넘어섰으며, 하루 평균 5만명 이상이 쇼핑몰을 찾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현지 소비자를 겨냥한 프리미엄 전략과 쇼핑·문화·여가를 결합한 복합시설 운영을 꼽았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하노이의 주요 고급 주거지역인 서호구에 위치해 있다. 연면적은 약 35만3700㎡(10만7000평)로, 쇼핑시설과 대형마트, 아쿠아리움, 영화관, 호텔 등을 갖춘 복합 상업단지다.

 

개점 당시 전체 230여개 매장 가운데 52곳을 하노이에 처음 진출하는 브랜드로 구성해 기존 현지 쇼핑시설과 차별화를 꾀했다. 인접한 롯데백화점 하노이점과 연계해 VIP 고객을 대상으로 '에비뉴엘' 혜택을 공유하는 등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도 확대했다.

 

대형 팝업스토어 운영 역시 방문객 유치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활용됐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명품 뷰티 브랜드와 글로벌 지식재산권(IP), 공공기관 등과 협력해 매년 60회 이상의 팝업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롯데웰푸드와 협업한 대형 빼빼로 팝업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형 행사를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롯데그룹의 해외 인재 채용 행사인 '글로벌 잡페어'도 개최했다.

 

이 같은 콘텐츠를 바탕으로 연간 1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쇼핑·관광시설로 성장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쇼핑 외 시설도 집객력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롯데마트는 신선식품과 관광객 대상 상품을 강화했고, 아쿠아리움은 대형 곡면 수조와 인어 수중 공연 등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상영뿐 아니라 콘서트와 e스포츠 중계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복합단지 내 L7 호텔도 숙박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누적 매출 1조원 달성을 계기로 대규모 리뉴얼에 나선다. 올해 하반기부터 전체 매장의 약 20%에 해당하는 50여곳을 개편해 새로운 브랜드와 콘텐츠를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K패션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다. 마뗑킴과 후아유,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등 한국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바버와 겐조 등 글로벌 브랜드를 유치한다. 이 가운데 약 20곳은 베트남 또는 하노이에 처음 선보이는 매장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대형 행사가 열리는 쇼핑몰 1층 중앙 아트리움 광장도 새롭게 단장한다. 약 926㎡(280평) 규모의 공간을 고급스러운 전시·행사 공간으로 개편하고, 명품 브랜드 전시회와 대형 팝업 등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대규모 공간도 들어선다. 롯데백화점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력해 쇼핑몰 4층에 약 3306㎡(1000평) 규모의 K컬처 체험관 'KOREA 360'을 조성할 계획이다.

 

KOREA 360은 K뷰티와 K팝, K드라마 등을 주제로 한 상품과 체험 프로그램, 팬미팅 등을 결합한 복합 문화공간이다. 앞서 2023년 인도네시아 롯데몰 자카르타점에 처음 개설된 데 이어 베트남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도 강화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7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 플랫폼인 '넥스트랩'을 선보였다.

 

이달부터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미스' 팝업을 운영하는 등 한국 브랜드와 현지 소비자의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현지 고객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베트남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롯데백화점이 부산 센텀시티점의 자산 매각과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자산 및 점포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 가기 위해서다.

 

매수자는 신세계이며, 이번 거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종결될 예정이다. 센텀시티점의 영업 종료 일정은 관련 심사가 마무리된 후 확정될 예정으로, 거래 종결시까지는 정상 영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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