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바람 탄 펄어비스, 혁신 목마른 글로벌 게이머 ‘열광’
트레일러 영상 한 편에 전 세계 게이머 찬사 쏟아져
김대일 총괄 프로듀서 “온 가족이 할 수 있는 게임”
이석호
sm160701@naver.com | 2021-08-31 19:05:33
한 편의 트레일러 영상 공개만으로 온갖 찬사가 쏟아진 ‘도깨비(DokeV)’에 글로벌 게이머들이 주목하고 있다.
아직 출시 일정조차 정해지지 않았는데도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는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니며 개발사인 펄어비스의 주가마저 순식간에 폭등시키는 등 파괴력을 보인 신작이 나타난 것이다.
펄어비스는 세계 3대 게임쇼이자 유럽 최대 게임 축제인 독일 '게임스컴 2021'에서 도깨비의 트레일러를 처음 공개했다. 도깨비는 2년 전인 2019년 최초 공개된 펄어비스 기대작이다.
31일 오후 도깨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트레일러 영상 조회 수는 685만 회를 넘었으며, 7400여 개 댓글 중 대다수에서 게임에 대한 높은 호감도와 기대감이 묻어있다.
불과 4분도 채 안 되는 영상이지만, 이를 본 전 세계 게이머들은 실감 나는 그래픽과 귀여운 캐릭터, 섬세한 움직임, 유쾌하고 코믹한 이미지 등 게임 요소마다 일제히 환호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트레일러 OST '락스타(ROCKSTAR)'도 신나는 ‘K-팝’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중독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이 게임은 주인공이 도깨비를 찾아 떠나면서 겪게 되는 모험을 풀어낸 ‘수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다.
해외 미디어들도 호평을 쏟아냈다.
캐나다 게임 웹진 게임랜트(Game Rant)는 "도깨비는 GTA가 포켓몬을 만난 것 같은 '미친(insane)' 오픈월드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북미 게임 웹진 코타쿠(KOTAKU)는 "포켓몬이 픽사를 만났다"면서 아기자기한 그래픽에 대해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와 미국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를 빗대 설명하기도 했다.
31일에는 펄어비스의 애니메이션 및 모션 캡처 총괄인 김상영 리드 프로듀서와 검은사막 IP 액션 디자인 담당 남창기 게임 디자이너가 인터뷰를 통해 직접 게임 개발 뒷이야기를 전했다.
남 프로듀서는 도깨비 디자인 영감에 대해 “한국 설화를 중심으로 고민했다”며 “개미핥기처럼 생긴 도깨비는 쇠를 먹는 상상의 동물 ‘불가사리’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프로듀서는 “게임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다니는 장면은 안양 중앙공원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며 “우산을 타고 하늘을 나는 장면은 어릴 적 우산을 쓰고 놀던 기억이 개발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발 진행 단계, 모바일 버전 출시 여부, 과금 형태 등 향후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펄어비스 창업자이자 도깨비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김대일 이사회 의장도 게임 오버뷰(Game Overview) 영상을 통해 제작 의도를 전했다.
김 의장은 "온 가족이 할 수 있는 게임으로, 도깨비들과 함께 모험을 하는 게임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며 "도깨비는 신나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어렸을 때 봤던 '고스트 버스터즈' 영화를 언급하며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특징을 잘 조화한다면 색다른 게임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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