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테로이드 성분 활용 모낭·모발 개선"…LG생활건강, 탈모 관리 새 해법 제시

세계모발학회서 여성형 탈모 특화 솔루션 발표
비타민A 유래 물질로 여성호르몬 수용체 활성화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06-02 19:01:18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LG생활건강이 비(非)스테로이드 성분을 활용한 여성형 탈모 관리 솔루션 연구 성과를 공개하며 차세대 두피·모발 케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발 연구 학술대회인 World Congress for Hair Research에서 여성형 탈모 관리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이 여성형 탈모 관리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사진=LG생활건강]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테로이드 계열 성분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관리 가능성을 제시했다.

 

LG생활건강은 비타민A 유래 비스테로이드 물질이 여성호르몬 수용체인 ERα(Estrogen Receptor alpha)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모낭 활성을 촉진하고 모발 성장 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모발 굵기 개선 효과도 임상 평가에서 확인했다.

 

특히 기존 탈모 연구가 주로 모유두세포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이번 연구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활성화를 통해 모유두세포와 모낭 줄기세포를 동시에 타깃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 과정에서는 AI 기술이 적극 활용됐다. LG생활건강은 약 42만 개 후보 물질을 대상으로 AI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모낭 관련 단백질과의 결합 가능성과 작용 메커니즘을 분석했다.

 

또한, 여성형 탈모 관련 지질대사 데이터와 유전자 발현 정보를 통합 분석한 결과, ERα를 핵심 표적으로 도출하고 비타민A 유래 물질을 유력 후보로 선정했다.

 

LG생활건강은 신규 두피·모발 케어 소재인 Rhamsydil에 대한 연구 결과도 공개했다. 람시딜은 모낭 조직 실험에서 모발 퇴행을 유도하는 인자인 DKK1 발현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모발 성장에 유리한 환경 조성 가능성을 확인했다.

 

람시딜 역시 AI 기반 분석을 통해 발굴된 물질로, LG생활건강은 AI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기존 방식으로 22개월 이상 소요될 수 있는 후보 물질 탐색 기간을 하루 수준으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LG생활건강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AI 기반 두피·모발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두피 노화 관리 개념인 '스칼프 롱제비티(Scalp Longevity)' 구현을 위한 차세대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강내규 LG생활건강 CTO는 "LG AI연구원과의 협력을 통해 두피 노화 메커니즘 연구를 고도화하고 차별화된 두피·모발 케어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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