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사업화에 스위스 연결"…고려대의료원·스위스 바젤대 맞손
공동연구·기술사업화·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 업무협약 체결
국내 기업 4곳 기술 발표·일대일 파트너링…글로벌 협력 확대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10-26 18:41:17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고려대학교의료원이 국내 바이오·의료 연구성과의 사업화와 유망 스타트업의 유럽 진출 지원에 나섰다. 스위스 바젤대학교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공동연구부터 기술사업화, 해외 기업·기관과의 교류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학과 병원에서 개발한 기술이 연구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의료 현장과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 기관은 기존 국제 연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스타트업 육성과 기술 교류도 강화할 방침이다.
26일 고려대의료원에 따르면 의학연구처는 지난 20일 스위스 바젤대학교 이노베이션 오피스와 바이오·의료 공동연구 및 기술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공동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유망 기술의 사업화,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및 해외 진출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기존에 운영해 온 '스파크(SPARK)'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스파크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시작된 중개연구 프로그램이다. 대학과 의료기관의 연구성과가 실제 환자 치료와 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산업계 전문가의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10년간 스파크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바젤대와도 국제 네트워크인 '스파크 글로벌(SPARK Global)'을 통해 교류를 이어왔다.
이번 업무협약은 기존 연구 교류를 공동연구와 기술사업화,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으로 확대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양 기관은 협약 체결과 함께 국내 연구자와 바이오기업이 참여하는 교류 행사도 진행했다. 지난 20일 열린 '코리아–바젤 스파크 이노베이션 데이'에서는 양 기관이 스파크 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고려대 연구과제 3건의 사업화 전략을 논의했다.
이어 개최된 '코리아–바젤 바이오 파트너링 데이'에서는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보유 기술을 소개하고 바젤대 방문단과 개별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고려대의료원 관련 기업인 휴스파인과 지에이치팜을 비롯해 국립암센터의 제놉시, 한양대의 일릭사파마텍 등 4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각자 보유한 기술을 발표한 뒤 바젤 방문단과 일대일 파트너링을 진행했다.
한국특허전략개발원과 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의료원 등 국내 연구·협력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해 바이오·의료 기술사업화와 관련한 교류를 이어갔다.
양 기관은 이튿날 주한스위스대사관에서 열린 '서울–바젤 혁신 네트워킹 행사 2026'에도 참여해 국내외 바이오·의료 분야 관계자들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고려대의료원은 국내 기술사업화 협력체계 강화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 한국특허전략개발원 IP-TLO 얼라이언스의 글로벌 마케팅 분과장을 맡아 국내 기술사업화 협력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바젤대 등 해외 혁신기관과의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미국 존스홉킨스 테크놀로지 벤처스(Johns Hopkins Technology Ventures·JHTV)와 텍사스 메디컬 센터(Texas Medical Center·TMC) 관계자들을 잇달아 초청해 국내 유망 바이오·의료기업와 연결시켜 미국의 연구·임상·투자 네트워크에 연결되도록 하는 등 고려대의료원은 국내 바이오·의료기술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