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한주새 0.08%⇣ "3년4개월만에 최대폭 하락"...11주 연속 내림세
수도권도 0.10%⇣ “3년3개월 만에 낙폭 최대”...경기 0.10%⇣ 인천 0.15%⇣
전셋값 수도권 0.09%⇣ “약세 지속”...서울 0.03%⇣ 경기 0.10%⇣ 인천 0.18%⇣
류수근 기자
press@megaeconomy.co.kr | 2022-08-11 18:06:48
심각한 거래 침체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11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3년4개월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의 ‘8월 2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8% 하락하며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또다시 확대됐다. 2019년 4월 1일 조사(-0.08%)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서울 아파트값은 5월 첫째주 0.01% 올랐다가 이후 3주간 보합세를 이룬 뒤 5월 마지막주부터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5월 마지막주부터 주간 하락률을 보면 '-0.01%→ -0.01%→-0.02%→-0.03%→-0.03%→ -0.03%→-0.04%→-0.05%→-0.07%→-0.07%→-0.08%'로 하락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됐음을 알 수 있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2주 연속 보합을 보인 서초와 용산을 제외한 23개 구의 아파트값이 이번 주에 하락했다.
특히, 노원(-0.20%)·도봉(-0.18%)·강북(-0.15%)·종로(-0.15%)·중구(-0.15%)·은평(-0.15%)· 서대문(-0.15%) 등 강북 지역(도심·동북·서북권)의 낙폭이 컸다.
25개 구 중 0.10%를 넘는 낙폭을 보인 구는 11개 구였으며, 모두 강북 지역 소재 구였다.
강남 지역에서는 서초구가 2주 연속 보합을 보인 반면, 강남구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0.02% 내렸고 송파구는 –0.06%로 지난주(-0.05%)보다 내림 폭을 확대했다.
용산구도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 발표 이후 국지적으로 인근지역 아파트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도 일부 상승했지만 다른 지역에선 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부동산원은 “지역별 매물가격 하향조정단지 출현중으로 당분간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와 여름휴가철 영향으로 매수문의 한산하고 거래 감소하면서 하락폭을 확대했다”고 서울 지역 아파트값 동향을 분석했다.
지난해 아파트값 상승 폭이 1, 2위를 기록할 정도로 가격이 급등했던 경기도와 인천시는 최근 입주 물량 증가와 거래 절벽 상황으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값의 경우 지난주 –0.09%에서 –0.10%로 하락폭이 더 커졌다. 이번 주도 경기도 지역 전체 시군의 아파트값이 내렸다.
오산(-0.24%), 시흥(-0.20%), 광명(-0.17%), 하남·수원시(-0.16%) 등지의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다.
입주 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인천시 아파트값은 -0.11%에서 -0.15%로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이번 주도 전체 구에서 모두 내렸다.
미추홀구는 이번 주 –0.22% 하락해 지난주(0.07%)보다 3배 이상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연수구도 지난주 –0.15%에서 -0.20%로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도 0.10% 떨어지며 지난주(-0.09%)보다 내림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은 2019년 4월 22일(-0.10%) 이후 3년3개월여 만에 최대다.
5대 광역시 모두 하락한 가운데, 대구는 –0.13%에서 –0.16%로, 울산은 –0.07%에서 –0.10%로 낙폭을 확대했고, 부산(-0.05%)과 광주(-0.02%)는 지난주의 낙폭을 유지했고, 대전은 지난주 –0.10%에서 이번 주 –0.09%로 내림폭이 줄었다.
세종시는 2주 연속 –0.18%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8개도의 경우, 전남(-0.05%), 경북(-0.04%), 경남(-0.04%), 충남(-0.03%), 충북(-0.02%) 등 5개도는 하락했으나 전북(0.04%)과 강원(0.01%)은 올랐고 제주는 보합이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지역 수는 29곳으로 지난주보다 1곳 늘었고, 보합 지역은 16곳에서 9곳으로 7곳이 줄었다. 지난주 대비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지역 수는 132곳에서 138곳으로 6곳이 증가했다.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전국이 0.06% 떨어지며 지난주(-0.05%)보다 낙폭을 확대했다.
서울은 -0.03%로 지난주의 하락폭을 유지했지만 경기(-0.10%)와 인천(-0.18%)은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전체로는 지난주 –0.07%에서 –0.09%로 낙폭이 넓어졌다.
시도별로는 전북(0.06%), 경남(0.03%), 경북(0.02%), 제주(0.01%)는 상승했고, 충북(0.00%)은 보합, 세종(-0.22%), 대구(-0.19%), 인천(-0.18%), 대전(-0.14%), 경기(-0.10%), 전남(-0.06%), 충남(-0.05%)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아파트 전셋값 상승 지역 수는 40곳으로 지난주와 같았고, 보합 지역은 18곳에서 14곳으로 줄었다. 반면 하락 지역은 118곳에서 122곳으로 4곳 늘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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