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숙도문화회관, 11월 6일 ‘바이올리니스트 김희정의 사계’ 개최…비발디·피아졸라 한 무대

12인 실내악 ‘앙상블 스타지오네’ 협연… 18세기 바로크와 20세기 누에보 탱고의 대비
독일 유학파 바이올리니스트 김희정, 정통 클래식·탱고 아우르는 독창적 레퍼토리 구현
서부산권 순수예술 향유권 확대… 1층 2만 원·2층 1만 원, 사전 예매 시 20% 할인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10-19 18:03:47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바로크 정통 클래식과 아르헨티나 누에보 탱고를 대표하는 서로 다른 두 개의 ‘사계’가 서부산 무대에서 펼쳐진다. 을숙도문화회관은 오는 11월 6일 오후 7시 30분 대공연장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김희정의 사계’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무대에서는 18세기 바로크 음악의 걸작인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Le quattro stagioni)’와 20세기 아르헨티나 현대 음악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Cuatro Estaciones Porteñas)’를 나란히 선보인다.

 

계절의 변화를 표제음악으로 묘사한 비발디의 정밀한 선율 구조와 남반구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거친 도시적 서사를 담아낸 피아졸라 특유의 강렬하고 역동적인 탱고 리듬을 한자리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구성이다.

무대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희정과 12인의 연주자로 구성된 ‘앙상블 스타지오네’가 함께 오른다. 김희정은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와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국내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악장 및 객원 악장으로 활동해 온 전문 연주자다. 

 

여러 차례의 독주회를 통해 정통 클래식과 탱고를 결합한 폭넓은 음악 세계를 구축해 왔다. 국내외 오케스트라 및 실내악 무대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로 결성된 앙상블 스타지오네는 김희정과 호흡을 맞춰 현악 앙상블 사운드를 전달할 예정이다.

서로 다른 시대와 대륙을 상징하는 비발디와 피아졸라의 ‘사계’ 병치 공연은 클래식 음악계에서 고난도 기획 레퍼토리로 평가받는다. 

 

북반구의 사계절 순환과 남반구 항구 도시의 기후적 감성이 대척점을 이루는 데다, 바로크 시대의 정갈한 보잉(bowing) 테크닉과 20세기 아르헨티나 탱고의 거친 글리산도, 현을 때리는 타악기적 주법을 단일 솔리스트와 실내악단이 완벽히 조율해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을숙도문화회관의 이번 기획 공연은 문화 예술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동부산권에 집중된 지역적 현실 속에서 서부산권 주민들에게 고품격 순수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는 공공 문화 정책의 일환으로 읽힌다. 

 

상업성 대형 기획 공연 위주의 편중을 탈피해 기초지자체 공공 공연장이 정통 실내악 프로그램을 적정 관람료로 편성함으로써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완화하는 실질적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 공연 예매는 을숙도문화회관 누리집에서 진행 중이다. 관람료는 1층 2만 원, 2층 1만 원이며, 사전 예매 관람객에게는 2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 바이올린으로 만나는 두개의 사계 포스터 [을숙도문화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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