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항체를 설계한다…동아ST·갤럭스, ADC 판 흔든다
AI 단백질 설계로 신규 항체 후보…ADC 적용성 검증
미개척 타깃 공략…링커·페이로드 개발 역량 결합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10-02 18:01:48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동아에스티가 인공지능(AI)으로 항체를 새롭게 설계하는 기술을 활용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나선다.
기존 치료제가 없는 신규 타깃까지 ADC 개발 범위를 넓히는 것이 목표로, 동아에스티의 ADC 개발 역량과 갤럭스의 AI 단백질 설계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후보물질 확보 가능성을 검증한다.
2일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최근 동아에스티와 갤럭스는 신규 ADC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ADC는 암세포 등 특정 표적을 인식하는 항체에 암세포를 공격하는 약물인 페이로드를 링커로 연결한 치료 방식이다. 항체가 어떤 표적을 얼마나 선택적으로 인식하는지가 약물을 원하는 세포까지 전달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항체 설계가 ADC 개발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양사의 협력은 이 항체를 AI 기반으로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갤럭스는 자체 AI 단백질 설계 플랫폼 ‘갤럭스디자인(GaluxDesign)’을 활용해 특정 타깃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 후보를 드노보(de novo) 방식으로 설계한다.
드노보 설계는 기존 항체를 변형하는 방식이 아니라 단백질 구조와 상호작용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단백질 후보를 설계하는 접근법이다. 갤럭스는 타깃 단백질의 구조적·기능적 특성을 반영해 ADC 개발에 적합한 항체 후보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갤럭스가 설계한 항체의 ADC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다. 자체적으로 축적한 ADC 기술과 링커·페이로드 개발 경험을 활용해 후보물질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협력의 차별점은 이미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신규 타깃을 ADC 개발 대상으로 삼는다는 데 있다. 양사는 AI를 활용한 새로운 항체 설계와 동아에스티의 ADC 개발 기술을 결합해 미개척 타깃에서 후보물질 발굴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재 단계는 공동연구를 통한 후보물질 발굴 및 개발 가능성 검증 단계다. 향후 실제 후보물질 확보와 전임상·임상 개발로 이어질지는 후속 연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동아에스티와 갤럭스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발굴한 후보물질을 향후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수준의 신약으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갤럭스는 AI 단백질 설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항체 등 단백질을 설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정 질병 타깃에 맞는 단백질 구조를 설계하면서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물성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플랫폼의 특징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ADC의 표적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는 새로운 항체를 확보하고 이를 실제 약물 개발로 연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갤럭스의 AI 항체 설계 기술과 동아에스티의 ADC 개발 경험을 결합해 신규 타깃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단계적으로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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