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뒤끝' 겨냥…아모레퍼시픽, 여드름 색소침착 새 해법 제시
멜라닌 합성 억제 넘어 피부 내 잔존 색소 제거 과정 주목
대식세포 오토파지·리소좀 활성화…색소 분해 가능성 제시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09-09 18:00:40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여드름이 가라앉은 뒤에도 피부에 남는 색소침착을 관리할 새로운 접근법이 제시됐다. 아모레퍼시픽 연구진이 새로운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는 동시에 이미 피부에 축적된 멜라닌의 분해를 촉진하는 이중 작용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독자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균주 Bacillus velezensis AmoreLumina 배양추출물이 여드름으로 인한 염증 후 색소침착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염증 후 색소침착(PIH)은 여드름 등 피부 염증이 가라앉은 뒤에도 색소가 남아 발생하는 피부 고민이다. 기존 색소침착 관리 기술이 주로 멜라닌 합성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아모레퍼시픽 연구진은 이미 생성돼 피부에 남은 멜라닌을 어떻게 제거할 것인지에 주목했다.
연구진이 주목한 물질은 아모레퍼시픽 R&I센터가 보유한 수천 종의 독자 마이크로바이옴 균주 가운데 하나인 Bacillus velezensis AmoreLumina다. 이 균주는 생체 적합성과 함께 천연 기능성 물질인 모라놀린(Moranoline)을 고농도로 생산하는 특성을 가진 것으로 연구됐다.
연구 결과, 모라놀린이 풍부한 AmoreLumina 배양추출물은 여드름 관련 자극으로 증가한 멜라닌 생성 효소의 발현을 억제했다. 동시에 이미 멜라닌을 흡수해 피부에 축적된 대식세포의 오토파지(자가포식)와 리소좀 분해 경로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새로운 색소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억제하고, 기존에 남아 있는 색소는 분해하는 방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통해 기존의 멜라닌 생성 억제 중심 접근법에서 나아가 ‘생성 억제+잔존 색소 제거’라는 이중 작용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인체 피부 조직을 활용한 ex-vivo 연구에서도 관련 가능성이 확인됐다. 여드름 원인균과 자외선으로 유도한 색소침착이 AmoreLumina 배양추출물을 처리한 뒤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연구를 피부의 겉으로 드러나는 색소 문제뿐 아니라 색소가 생성되고 축적되는 과정까지 살피는 연구 성과로 보고 있다. 향후 마이크로바이옴과 피부과학을 접목한 연구를 확대해 새로운 뷰티 솔루션 개발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여드름 이후 남은 색소를 단순히 멜라닌 생성의 문제로 접근하지 않고 생성부터 피부 내 잔존과 분해 과정까지 함께 살펴봤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피부 변화의 원인과 회복 과정을 보다 세밀하게 분석해 새로운 피부 관리 솔루션으로 연결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8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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