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銀, 취약차주 2138억원 채무조정…연말 소각 1200억원 추진
1~9월 소상공인·취약차주 4700여명 지원…장기·소액 연체 원금 최대 95% 감면
정부 포용금융 기조 속 재기 지원 확대…하나銀도 장기연체채권 소각
이상원 기자
sllep@megaeconomy.co.kr | 2026-10-08 17:57:06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IBK기업은행이 올해 1~9월 소상공인과 취약차주를 대상으로 2138억원 규모의 채무조정과 채권 소각을 실시했다. 상환 여력이 있는 소상공인에게는 원금 상환 유예와 금리 감면을 지원하고, 재산이 없는 장기연체자에게는 채권 소각을 통해 경제적 재기를 돕는 방식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4700여 차주를 대상으로 이 같은 금융지원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3월 장기연체자 지원 프로그램인 다시 기업 채무조정과 소상공인 대상 상생 재기지원을 가동한 데 이어 8월에는 장기연체채권을 소각했다.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 256개사에는 1143억원 규모의 맞춤형 채무 구조조정을 지원했다. 원금 상환을 유예하거나 금리를 낮춰 당장의 상환 부담을 줄이고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은행은 지원 대상을 연간 500개 이상 기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장기·소액 연체자 737명에 대해서는 원금을 최대 95%까지 감면하는 채무조정을 실시했다. 보유 재산이 없는 취약계층 3788명의 장기연체채권 713억원은 소각했다.
오는 12월까지 장기연체채권 소각 규모를 총 5000여명, 12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표한 2138억원은 상환 유예와 금리 감면 등을 포함한 채무조정·소각 실적으로, 전액을 탕감한 금액은 아니다.
은행권의 지원 확대는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와 맞물린다. 정부는 새도약기금을 통해 7년 이상 연체된 5000만원 이하 개인 무담보채권을 매입하는 등 장기연체자의 재기를 지원하고 있다. 은행들도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취약차주의 채무 부담 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같은 조치는 취약차주의 경제활동 복귀를 지원하는 동시에 은행의 장기 부실채권 관리 부담을 줄이는 의미도 있다. 다만 채권별로 이미 반영한 손실과 충당금 규모가 달라 발표된 소각액을 해당 시점의 신규 손실로 볼 수는 없다.
장민영 기업은행장은 “장기연체 채무자에게는 채권 소각과 채무 감면을 통해 실질적 재기를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취약 차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포용금융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