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9% 성장·순이익 95% 급감"…에스티팜, 환율에 실적 '희비'

3분기 매출 976억원·영업익 157억원…순이익 9억원
올리고핵산 상업화 프로젝트 매출 497억원…수주잔고 2억7000만달러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10-28 18:00:26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에스티팜이 올리고핵산 등 상업화 의약품 생산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성장에 성공했다. 

 

특히 주력인 올리고핵산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 상업화 프로젝트 매출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신규 수주도 비만과 신경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으로 확대되면서 에스티팜은 기존 핵산치료제 중심의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다만,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손익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 가까이 급감하면서 외형 성장과 최종 수익성이 엇갈렸다.

 

▲ 에스티팜의 이노베이션센터와 제2올리고동 전경. [사진=에스티팜]

 

28일 에스티팜의 3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9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늘었고,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다만, 당기순이익은 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8%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음에도 최종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외환차손과 외화환산손익 등 환율 관련 요인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환율 하락에 따른 비영업적 영향으로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핵심 사업의 성장 기반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도 소폭 하락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16.1%로 전년 동기 약 18.0%보다 1.9%p 낮아졌다. 환율 하락과 함께 제네릭 원료의약품 등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품목의 매출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주력 사업인 올리고핵산 부문에서는 상업화 프로젝트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올리고핵산 사업의 3분기 매출은 6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업화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매출은 497억원으로 전체 올리고핵산 사업 매출의 약 72%를 차지했다.

 

에스티팜의 올리고핵산 사업은 연구개발 단계의 임상 프로젝트뿐 아니라 실제 판매되는 의약품의 원료 공급을 통해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상업화 프로젝트의 비중이 높아진 만큼 향후 주요 고객사의 제품 생산 및 공급 일정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규 프로젝트 확보도 이어졌다. 에스티팜은 올해 상반기 올리고핵산 신규 프로젝트 8건을 수주한 데 이어 3분기 4건을 추가하며 연간 신규 수주 건수를 12건으로 늘렸다. 지난달에는 미국 소재 글로벌 바이오텍 기업과 913억원 규모의 올리고 핵산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수주 대상 질환도 비만과 신경질환, 대사성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으며, 특히 항체와 올리고핵산을 결합하는 AOC(Antibody-Oligonucleotide Conjugate) 관련 프로젝트도 수주하면서 기존 올리고핵산 생산을 넘어 접합 기술 분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올리고핵산 사업의 수주잔고는 약 2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상업화 프로젝트가 약 78%를 차지해 금액 기준으로는 약 2억1000만달러 수준이다.

 

저분자화합물(Small Molecule) 사업도 상업화 프로젝트 매출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나타냈다. 9월 말 기준 해당 사업의 수주잔고는 약 4000만달러다.

 

에스티팜은 저분자화합물 분야에서도 상업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신규 모달리티 분야에서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관련 사업이 진행 중이다.

 

회사는 개인맞춤형 암백신을 포함해 mRNA 관련 신규 프로젝트 2건을 수주했으며, 자체 기술인 '스마트캡(SmartCap)'과 지질나노입자(LNP) 등을 활용한 임상 프로젝트에서도 매출이 발생했다. 다만, mRNA 등 관련 사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9% 감소했다.

 

임상 프로젝트 중심의 사업 특성상 개별 과제의 진행 일정과 수주 규모에 따라 실적 변동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신규 수주가 향후 매출로 연결되는 추이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의 임상시험수탁(CRO) 등 기타 사업 매출은 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에스티팜은 올리고핵산 상업화 프로젝트 확대를 기반으로 비만·대사질환 등 신규 적응증과 AOC, mRNA 등으로 CDMO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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