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60대 근로자 사망...사망 원인 조사 중
인천 쿠팡 배송캠프 첫 출근한 60대 협력사 직원 A씨 숨진 채 발견
김형규
hgkim@megaeconomy.co.kr | 2023-01-08 17:50:29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쿠팡의 한 배송캠프에서 8일 60대 야간 근로자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쿠팡 협력사의 60대 근로자 A씨는 이날 이른 새벽 해당 배송캠프에서 휴식시간 중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에 실려 갔으나 끝내 숨졌다. 현재 경찰이 그의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인천 서부경찰서‧서부소방서에 따르면 8일 오전 5시 13분경 인천시 서구 원창동의 쿠팡 배송캠프에서 60대 A씨가 화장실에 쓰러져 있다는 119 신고를 접수하고 구조대를 출동시켰다.
A씨는 구조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어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 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그는 해당 배송캠프에 이날 처음 출근했으며 새벽 1~4시 사이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게실에서 쉬던 중 화장실에 갔다가 쓰러져 의식이 없는 상태로 동료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평소 지병 여부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쿠팡에 따르면 배송캠프는 일반적인 물류센터와 달리 택배가 출고된 후 고객에게 가기 전 잠시 거쳐 가는 곳이다. 이곳에선 택배 물품 상‧하차 작업만이 이뤄진다.
A씨는 이날 약 2시간 반 정도 일했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쉬고 있자 매니저가 조퇴를 권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고가 알려지자 해당 사건을 다룬 관련 포털사이트 기사에는 수백 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고인의 첫 출근날이었던 데다 3시간 이하로 근무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로와는 관련 없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다수 나왔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