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자 2주내 30만명 미만·중환자 4월 감소세 전환 전망"”...'스텔스 오미크론' 비율 56.3% '우세종화'

3월 4주 신규 확진 전주 대비 13.2% 감소...11주만에 감소
"신규확진 4주 내 20만명 미만…중환자 최대 1300∼1680명 예측“
코로나19 위험도 4주째 '매우높음'…오미크론 검출률 100%
4주째 전주 대비 위중증환자 12.1%·사망자 28% 이상 증가

류수근 기자

press@megaeconomy.co.kr | 2022-03-28 17:45:33

국내 대부분의 연구진은 오미크론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4월 6일 이내에 30만명 미만, 4월 20일 미만에 20만명 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국내감염과 해외유입 모두 오미크론 변이이며, 이중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가 국내 감염의 절반이 넘으면서 우세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8일 ‘코로나19 주간 발생 동향 및 위험도 평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 전국 확진자수 및 발생률 추이. [질병관리청 제공]

 

우선, 국내·외 연구진들이 이달 23일까지 실시한 ‘향후 코로나19 발생 예측’을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11개 기관 중 9곳의 연구진이 유행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들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정점 이후 감소 폭에 대해서는 11개 기관 중 6곳의 연구진이 2주 이내 30만명 미만을 예상했고, 7개 기관 중 4곳의 연구진은 4주 이내 20만명 미만 감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들 기관들도 향후 신중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진들은 또 중환자는 4월이 되어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으며 최대 1300~168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 최근 8주간 주요 발생 지표. [질병관리청 제공]
26일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국내와 해외 감염 사례에서 모두 100%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5주째 4.0%에서 3개월여만에 오미크론 변이가 100% 차지한 것이다. 올해 1월 4주째는 80.0%, 2월 4주째는 99.6%이었다.

오미크론 중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하위 변이 ‘BA.2’의 국내감염 검출률은 56.3%로 증가해 우세종화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유입 사례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이 71.1%를 차지했다.

▲ 국내감염 주요 변이바이러스 분석률 및 검출률. [질병관리청 제공]
스텔스 오미크론의 3월 1주째에 국내감염 사례는 22.9%였고 해외유입 사례는 47.3%였다. 그만큼 ‘스텔스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가 빨라 현재의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과 지속 기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1~3주, 스텔스 오미크론이 유행하는 다수의 국가에서 발생이 신규 확진자수가 반등하거나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는 올해 1월 정점 이후 유행 이전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최근 2~3주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독일, 오스트리아, 호주는 1~2월 중 정점에 도달한 이후 소폭 감소했으나 최근 1~2주 동안 역대 최다 발생을 보였다.

방대본은 주간 신규 발생이 1월 2주부터 10주간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11주 만에 감소했으나 여전히 대규모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3월 4주(3.20.~3.26.) 국내 주간 확진자수는 245만9173명으로, 주간 일평균 35만1310명이 발생해 전주 대비 13.2% 줄었고, 감염재생산지수(Rt)는 1.01로 감소했다.

 

 

▲ 3월 4주차 종합평가 결과. [질병관리청 제공]
방대본은 3월 4주 주간 위험도는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매우 높음’ 단계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환자 병상 등 의료대응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으로, 고위험군 발생 증가, 사망자 지속 증가, 향후 발생의 불확실성 등이 위험요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모든 연령대의 일평균 발생률이 전주 대비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접종률이 낮고 접촉 빈도가 높은 학동기 연령에서 발생률이 높아, 0~9세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이 1257명으로 가장 높았다.

▲ 확진자 중 예방접종력에 따른 연령대별 누적 중증화율 위험도 비교. [질병관리청 제공]
방대본은 “중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은 높은 3차 접종률로 다른 연령대보다 발생률이 낮지만 발생비중은 지속 증가하고 있어, 위중증,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3차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감염예방효과 감소로 60세 이상 확진자가 보다 증가할 우려가 있으나, 3차 접종까지 완료하면 중증 및 사망 예방 효과가 약 80% 이상 유지되고 있으므로 예방접종은 여전히 유효한 방역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3월 4주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1093명으로 전주 대비 12.1% 늘었다. 사망자도 2516명으로 전주 대비 28% 이상 증가했다.

▲ 주간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발생 현황. [질병관리청 제공]
26일 기준으로 전 연령의 인구 10만명당 누적 사망률은 28.31명이고 누적 치명률은 0.13%이다.

연령대별로 80세 이상의 누적 사망률은 394.9명(치명률 2.81%)으로 가장 높고, 70대는 95.0명(치명률 0.74%), 60대는 25.7명(치명률 0.17%)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간의 사망자 분석에 따르면, 고연령층, 미접종,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 코로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 3월 4주째 사망자의 연령별 및 접종력, 기저질환 분석. [질병관리청 제공]
3월 4주 사망자 중 60대 이상이 94.9%(2387명)을 차지했다. 이중 80대가 63.8%(1604명), 70대가 21.2%(534명), 60대가 9.9%(249명)로 연령이 높을수록 사망자가 많았다.

60대 사망자와 비교했을 때 70대는 2.1배, 80대 6.4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 전체 인구 중 미접종·1차 접종자 비율이 4% 내외임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중 미접종·1차 접종자의 비율은 39.6%(995명)로 미접종·1차 접종자에서의 치명률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저질환은 고혈압·뇌경색·심부전 등 순환기계 질환, 치매 등 신경계 질환, 당뇨병·갑상선질환, 악성종양 등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중환자실 병상가동률, 재택치료 의료기관 가동률 등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며 의료체계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고위험 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예방접종 관리 등을 통해 고위험군의 위중증·사망 발생을 최소화 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