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캡슐' 부담 줄였다…삼진제약, 췌장효소제 정제 출격
판크레아틴 2만5000EP…지방·탄수화물·단백질 소화
장용성 필름코팅…위산 피하고 십이지장서 약물 방출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10-02 17:44:32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삼진제약이 췌장 외분비 기능장애(EPI) 환자의 소화효소를 보충하는 췌장효소 대체요법제를 선보인다. 국내 판크레아틴 제품이 주로 캡슐 형태인 가운데 장용성 필름코팅을 적용한 정제 제형을 내놓으며 장기 복용 환자의 복약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2일 삼진제약에 따르면 EPI 치료제 ‘삼진판크레아틴정 25000(성분명 판크레아스분말)’이 출시됐다.
EPI는 췌장 손상이나 췌관 이상 등으로 소화효소가 충분히 분비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지방과 단백질, 탄수화물 등의 소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방변이나 만성 설사, 복부 팽만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장기간 지속될 경우 체중 감소와 영양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췌장암이나 만성 췌장염 환자, 췌장 절제술 등을 받은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다. 부족한 췌장 소화효소를 약물로 보충하는 췌장효소 대체요법(PERT)이 치료에 활용된다.
삼진판크레아틴정 25000은 한 정에 지방 소화력 2만5000 EP, 전분 소화력 1만8000 EP, 단백 소화력 1000 EP의 효소 역가를 갖췄다. 판크레아틴에 포함된 리파아제·아밀라아제·프로테아제 등이 각각 지방·탄수화물·단백질 소화를 돕는다.
제형에서는 장용성 필름코팅 기술을 적용했다. 판크레아틴은 위산에 의해 활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위를 지나 소화가 이뤄지는 십이지장에 도달한 뒤 약물이 방출되도록 설계했다.
정제 표면을 필름으로 코팅해 판크레아틴 특유의 동물성 냄새를 줄인 것도 특징이다. 정제 크기는 장축 18.1mm, 단축 9.3mm의 타원형으로, 같은 용량의 캡슐 제형보다 크기가 23.7% 작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진제약은 이러한 제형 특성이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 하는 EPI 환자의 복약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령 환자나 암 치료 과정에서 여러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 개선을 겨냥했다.
다만 장용성 피막이 손상되면 약효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정제를 씹거나 부수지 않고 그대로 복용해야 한다. 식사 중 또는 식사 직후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삼진제약은 이번 제품 출시를 통해 췌장효소 대체요법제 시장에서 정제 제형의 선택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췌장효소 대체요법은 식사 때마다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 과정에서 복약 편의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장용성 필름코팅 정제라는 제형적 특성을 통해 환자들이 치료를 지속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복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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