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그룹, 올해만 서울도시가스 지분 940억어치 처분...3년간 8배 올라 '고점 찍었나'
538억 규모 매도 결정..."신규사업 투자 재원 및 계열사 투자"
3년 전 6만 원대에서 지난달 말 기준 49만 원 8배 '껑충'
이석호
sm160701@naver.com | 2023-03-02 17:43:12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대성그룹이 지난해부터 서울도시가스 지분을 연이어 팔아치우고 있다.
대성홀딩스는 2일 537억 5296만 원 규모의 서울도시가스 주식 12만 주(2.4%)를 시간외 매매를 통해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지분 매각은 "신규사업 투자 재원 및 계열사 투자 등 자금의 효율적 운용"이 목적이다.
처분 단가는 44만 9064원이다.
대성홀딩스의 서울도시가스 지분율은 종전 15.6%에서 13.2%로 내려갔다.
앞서 대성홀딩스는 올해 1월 3일 서울도시가스 주식 10만 주를 주당 40만 2838원에 처분한 바 있다.
이로써 올해만 940억 원 규모의 서울도시가스 주식을 팔아치웠다.
지난해에도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5만 주(23만 7900원), 10만 주(30만 2250원)를 장외에서 처분했다.
서울도시가스 주가는 2020년 4월 장중 5만 8800원을 기록하며 최저점까지 내렸다가 지난 3년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서울도시가스는 전 거래일보다 1500원이 오른 48만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년 전 저점 대비 8배 이상 오른 셈이다.
주가가 고점을 뚫고 장기간 상승세를 보이면서 대성홀딩스의 주식 매각 차익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미 계열분리를 마친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대성홀딩스의 서울도시가스 보유 주식을 고점에서 정리하는 것이 유리한 입장이다.
이에 따라 대성홀딩스는 향후 보유 중인 서울도시가스 지분을 추가로 처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성홀딩스가 보유한 서울도시가스 주식은 66만 주다.
서울도시가스는 김 회장의 둘째 형인 김영민 회장이 지배하는 서울도시개발이 최대주주(26.27%)다.
김영민 회장도 서울도시가스 지분 11.54%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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