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의 반전…삼천당제약 라타스트, 오리지널社에 역공급

국내 일회용 시장 점유율 1년여 만에 3.1%→11%
글로벌 임상 3상 기반…유럽 오리지널 브랜드로 판매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10-08 17:29:17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삼천당제약의 녹내장 치료제 ‘라타스트’가 국내 라타노프로스트 일회용 점안액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불과 1년여 만에 시장 점유율을 두 자릿수까지 끌어올린 데 이어, 오리지널 의약품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에 동일 제품을 공급하며 국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삼천당제약에 따르면 라타노프로스트 일회용 점안액 시장에서 라타스트의 점유율은 2025년 3월 3.1%에서 올해 8월 11.0%로 상승했다. 처방이 집중되는 병·의원 채널에서는 같은 기간 4.8%에서 14.2%까지 높아졌다.

 

▲ 녹내장 치료제 ‘라타스트 점안액’. [사진=삼천당제약]

 

제품이 속한 시장 자체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국내 라타노프로스트 일회용 점안액 시장은 2021년 131억원에서 2025년 360억원으로 확대됐다. 4년 만에 시장 규모가 약 2.7배 커진 셈이다. 지난해에는 라타스트를 포함해 4개 신규 품목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도 본격화됐다.

 

시장의 성장 배경에는 녹내장 치료제의 장기 사용 특성이 자리 잡고 있다. 녹내장 환자는 안압을 관리하기 위해 점안제를 매일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보존제가 들어가지 않은 제형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천당제약은 이런 시장 변화를 예상하고 약 10년 전부터 일회용 라타노프로스트 개발에 착수했다. 단순 제네릭 출시를 넘어 임상 근거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라타스트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 이후 허가받은 제네릭이지만, 이화학적 동등성 자료에 더해 글로벌 임상 3상까지 진행했다. 개방각 녹내장 또는 고안압증 환자 170명을 대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과 12주간 비교한 결과, 평균 안압이 24.4mmHg에서 16.6mmHg로 32% 낮아졌으며 오리지널 대비 비열등성을 확인했다.

 

국내 시장에서 쌓은 성과는 해외 사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라타스트는 현재 라타노프로스트 오리지널 의약품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되고 있다. 국내에서 처방되는 라타스트와 동일한 제품이 유럽에서는 해당 글로벌 제약사의 오리지널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네릭 개발사가 오리지널 의약품 보유 기업에 완제품을 공급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삼천당제약의 점안제 개발 및 생산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다.

 

라타스트는 안구 내 방수 배출을 원활하게 해 안압을 낮추는 방식의 녹내장 치료제다. 무보존제 일회용 제형으로 하루 한 차례 점안하며, 1~30℃의 실온에서 보관할 수 있다. 알루미늄 파우치를 개봉한 이후에는 30일간 사용할 수 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장기간 사용하는 녹내장 치료제의 특성을 고려해 일회용 무보존제 제형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결과가 국내 처방 확대와 글로벌 공급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점안제 개발과 생산에서 축적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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