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5㎏→72.4㎏…부광약품 '라투다’' 교체 환자 체중 변화
155명 리얼월드 데이터…평균 2.06㎏ 감소
우울 증상도 개선…국제학술지 게재 승인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10-02 17:29:46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양극성 장애 치료에서 약물 선택은 증상 조절뿐 아니라 장기 복용에 따른 체중 증가와 대사 부담까지 고려해야 하는 과제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부광약품이 기존 항정신병약물에서 루라시돈으로 약물을 변경한 국내 실제진료 데이터를 통해 치료 과정에서 나타난 변화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게재 승인을 받으면서, 약물 교체에 따른 임상적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2일 부광약품에 따르면 기존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하던 양극성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루라시돈 교체 치료의 체중 변화와 우울 증상, 안전성을 분석한 연구가 국제학술지 ‘BMC Psychiatry’ 게재 승인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국내 12개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서 진행됐다. 기존에 아리피프라졸·쿠에티아핀·올란자핀을 8주 이상 복용하면서 체중 증가를 경험한 성인 양극성 장애 환자 155명이 루라시돈으로 약물을 변경한 뒤 16주간의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에서 가장 먼저 확인된 변화는 체중이었다. 환자들의 평균 체중은 약물 교체 전 74.49kg에서 16주 후 72.43kg으로 낮아졌다. 평균 변화량은 2.06kg 감소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BMI 역시 평균 27.03kg/㎡에서 26.28kg/㎡로 0.76kg/㎡ 감소했다.
전체 환자의 25.8%에서는 기저치 대비 5% 이상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 대상자의 83.2%가 아리피프라졸에서 루라시돈으로 교체한 환자였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 환자군에서도 16주 후 평균 1.99kg의 체중 감소가 관찰됐다.
우울 증상 역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주 시점의 해밀턴 우울 평가 척도(HAM-D) 점수는 치료 전보다 평균 5.36점 낮아졌으며, 임상총괄평가-중증도(CGI-S) 점수도 3.83점에서 3.03점으로 개선됐다. 두 지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를 보였다.
연구팀은 체중 변화 자체가 우울 증상 평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HAM-D의 체중 변화 관련 항목(Item 16)을 제외한 분석도 실시했다. 해당 분석에서도 우울 증상의 유의한 개선이 확인됐다.
약물 교체 이후 정신과적 증상이 악화됐다는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안전성 분석에서는 155명 가운데 5명(3.2%)에게 치료 중 이상사례가 확인됐으며, 모두 경증이었다. 연구 기간 중 중대한 이상사례나 이상사례에 따른 치료 중단은 보고되지 않았다.
루라시돈은 비정형 항정신병약물 가운데 체중 증가와 대사 관련 부작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약물로 알려져 있다. 항정신병약물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체중 증가와 대사 부담은 장기 치료에서 관리해야 할 요소로 꼽힌다.
이번 연구는 실제 국내 진료 환경에서 기존 항정신병약물 복용 중 체중 증가를 경험한 양극성 장애 환자들이 루라시돈으로 치료를 변경했을 때 나타난 변화를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다만, 대조군을 둔 무작위 임상시험이 아닌 실제진료 기반 관찰 연구인 만큼, 관찰된 체중 및 우울 증상의 변화와 약물 교체 사이의 인과관계를 직접 입증한 연구로 해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부광약품은 국내 실제진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루라시돈 관련 학술 근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 루라시돈으로 치료를 변경한 환자들의 치료 경과를 분석해 체중과 우울 증상에서 나타난 변화를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의료진의 치료 판단에 활용할 수 있는 국내 임상 근거를 축적하고 정신건강의학 분야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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