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테라파워와 'K-나트륨' 모델 사업추진…SMR 사업자 전환 속도

최태원·빌 게이츠 'SMR 동맹' 확장…투자자 SK, 'K-나트륨' 사업자로 변신
美 케머러서 실전 경험 쌓고 아시아 정조준…LNG·ESS·SMR로 AI 전력시장 공략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8-14 18:00:21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SK이노베이션이 테라파워와 손잡고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을 투자 단계에서 직접 사업개발 단계로 확장한다. 

 

미국 실증·상용 프로젝트 참여를 늘리는 동시에 국내 공급망을 활용한 ‘K-나트륨’ 사업모델과 아시아 시장 공동 진출도 추진한다.

 

▲SK그룹 본사 전경[사진=메가경제]

 

SK이노베이션은 14일 추형욱 대표와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가 서울에서 만나 나트륨 SMR 글로벌 사업 확대와 국내 적용 가능성 검토를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테라파워가 미국에서 추진 중인 SMR 실증로와 후속 상용 프로젝트에 SK이노베이션의 참여를 확대하고, 국내 원전 기자재·설계기관을 활용한 공급망 구축 방안을 검토한다. 국내 나트륨 SMR 사업 개발과 글로벌 프로젝트 공동 발굴도 추진한다.

 

핵심은 한국형 사업모델인 ‘K-나트륨’이다. 양사는 국내 규제와 전력계통, 산업 여건을 검토해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한국 원전기업의 핵심 기자재 공급 참여도 확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추진 중인 ‘케머러 1호기’와 후속 프로젝트 참여도 늘린다. 미국 사업을 통해 설계·건설·운영 경험을 확보한 뒤 한국과 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 진출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테라파워의 나트륨 SMR은 소듐냉각고속로(SFR)에 열에너지저장시스템(TES)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수요에 따라 출력을 조절할 수 있어 AI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 등 대규모 전력 수요처를 겨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LNG·전력·ESS·SMR을 묶은 통합 에너지 사업도 본격화한다. 단기적으로 LNG 발전과 ESS로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SMR을 무탄소 기저전원으로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만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도 참석해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차세대 원전 산업, 한·미 원자력 협력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추형욱 대표는 “K-나트륨 사업모델의 추진 방향을 구체화하고 미국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사업개발과 운영 역량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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