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걸리던 서류 5분 만에 끝"…한국지역난방공사 비개발 직원이 만든 AI 앱 ‘뚝DOC!’
양산지사 현장 직원, 사진·내용 입력 시 A4 서식 자동 완성…30분서 5분으로 경감
축적 데이터 자산화로 협력업체 고장 이력 즉시 검색…사내 ‘AI 파이오니어’ 결실
하동근 사장 “현장 문제 스스로 푸는 실무형 AI 역량 강화 지원 이어갈 것”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10-19 17:24:46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하동근, 이하 한난)가 사내 디지털 전환(DX) 교육을 통해 비개발자 현장 직원이 직접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업무 효율화 솔루션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난은 양산지사 소속 비개발 직원이 생성형 AI 등을 접목해 발전·열공급 설비 유지관리에 필요한 현장 문서 작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뚝DOC!’을 자체 개발해 실무에 적용했다고 19일 밝혔다.
‘뚝DOC!’은 설비 점검 및 정비 현장에서 담당자가 스마트폰으로 설비 사진을 촬영하고 점검 내용만 간단히 입력하면 표준화된 A4 규격의 보고서가 자동으로 완성돼 사내 보관함에 저장되는 시스템이다.
종전에는 현장 작업을 마친 뒤 사무실로 복귀해 데스크톱 PC로 사진 파일을 옮기고 수작업으로 서식을 편집해야 했으나, 앱 도입 이후 건당 문서 작성 소요 시간이 기존 30분에서 5분으로 약 83% 대폭 감소했다.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는 모바일 검색이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된다. 한난 현장 직원과 경상정비 협력업체 정비 인력은 종이 매뉴얼을 지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통해 설비별 점검·조작·정비 지침을 실시간으로 열람할 수 있다.
설비 이상이나 고장이 발생했을 때 과거 정비 이력은 물론 타 지사의 유사 고장 대응 사례를 즉시 조회할 수 있어 설비 복구와 작업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반을 마련했다.
공공기관과 에너지 플랜트 현장에서는 최근 생성형 AI와 로코드·노코드(Low-Code/No-Code) 툴을 활용한 '시티즌 디벨로퍼(Citizen Developer, 현업 개발자)' 육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문 개발 부서에 의존하던 전통적인 전산 개발 방식은 현장의 미세한 요구사항을 즉각 반영키 어렵고 개발 기간이 길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실무자가 본인의 업무 고충을 직접 도출하고 AI 기술을 도구 삼아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방식은 현장 수용성과 업무 개선 효과를 극대화하는 혁신 모델로 평가받는다.
발전소와 지역난방 설비 등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운영 분야는 설비 유지보수 데이터의 표준화와 지능형 검색 체계 구축이 안전성과 직결된다.
현장 점검 기록을 실시간 디지털화해 작업자 간, 원·하청 협력사 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과거 고장 데이터를 설비 예방 보전에 활용하는 데이터 기반 현장 행정은 작업장 안전사고 예방과 전력·열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높이는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하동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이번 성과는 사내 ‘AI 파이오니어(Pioneer)’를 선발해 실무 중심의 AI 활용 및 자체 개발 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한 결과”라며 “임직원 누구나 자신의 업무 영역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직접 디지털 기술로 해결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AI 활용 역량 향상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난은 이번 양산지사의 모바일 앱 현장 적용 사례를 바탕으로 전국 사업소 및 지사 간 우수 디지털 솔루션 공유 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안전과 에너지 설비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플랜트 운영 모델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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